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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의 글) 촛불 든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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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열 [kangsyl] 쪽지 캡슐

2009-06-25 ㅣ No.9666

촛불 든 이유 “민주주의 발전 위해” 57%
심혜리기자 grace@kyunghyang.com
ㅣ경향신문-->
 
ㆍ촛불 1주년 첫 온라인 설문… 88% “투표 중요성 실감”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촛불을 지지했으며 앞으로 촛불은 ‘권력에 대한 항시 감시체계’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촛불 참가자들은 향후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촛불 인터넷 카페인 ‘강남촛불’은 지난달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다음 아고라 등에서 총 1035명을 대상으로 촛불관련 최초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2%인 641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적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설문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의 절반 이상(57%)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촛불을 들었으며 다음은 ‘공안탄압과 폭력진압에 대한 분노’ 때문에, 다음은 ‘변한 것이 없어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는 응답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각각 54%와 56%를 기록한 서울과 경기도의 응답보다 제주도(67%), 충청도(62%), 전라도·강원도(61%) 등 지방에서 민주주의 요구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88%인 913명이 촛불의 성과로 “선거 참여 필요성을 느낀다”라고 답해 촛불집회를 통해 투표 참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것으로 드러나 향후 선거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앞으로도 촛불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가 83%에 달해 현정권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내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촛불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권력에 대한 항시 감시체계’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분야·지역별 NGO활동’으로 진화, ‘선거운동으로 변모’ 등을 꼽았다.

강남촛불 카페 운영자는 “촛불 1주년을 맞아 촛불에 대한 인식과 향후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촛불 희망 프로젝트’ 설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심혜리기자 gra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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