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게시판

어느 수녀님의 꿈 위령의 날 나해 20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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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연자 [ds3bgs] 쪽지 캡슐

2003-11-03 ㅣ No.1040

말씀의 전화: 위령의 날 나해. 2003. 11. 2.

어느 수녀님의 꿈(실화)

파일명: masoulb03.hwp. 복음: 마태 5, 1-12

글쓴이: 대전평화방송 사장 방윤석(베르나르도) 신부.

 

 

 

내용: 찬미 예수님, 여기는 천주교 말씀의 전화를 운용하고 있는 대전평화방송 사장 방윤석

신부입니다. 주일 강론을 매주 토요일에 입력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한 통화

요금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이메일로 많은 분들에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수녀원의 막달레나라는 수녀님이 어느 신부님께 보낸 실화를 요약해서 말씀드릴까 합

니다.『나에게는 1982년 5월 5일 수녀원에 같이 입회한 루시아라는 절친한 친구 수녀가 한

명 있었다. 우리는 수녀원 성모상 앞에서 열심히 살 것을 서로 약속했고 또 한가지, 우리 둘 중에 누가 먼저 죽든지 죽은 사람을 위해 남은 사람이 꼭 기도해주기로 손가락까지 걸며 약속했었다. 그런데 그 루시아 수녀가 백혈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 1996년 1월 4일 새벽 4시40분쯤 그 수녀가 내 곁에 와서 나를 깨웠다. 그리고는 “막달레나 수녀님, 지금 잠 잘 때가아니야. 나를 위해 연도를 바쳐줘요.”라고 말했다. 나는 “기도라면 몰라도 웬 연도?”하며 깨어보니 꿈이었다. 성당에 들어가려는데 입구 칠판에 ‘루시아 수녀님 1월 4일 새벽 4시15분 사망’이란 글이 적혀있었다. 수녀님은 4시 15분에 돌아가시고 아무것도 모르고 쿨쿨 자고 있는 나에게 찾아오신 것이 분명하다.

 

 

 

4개월 뒤 나는 또 다른 꿈을 꾸었다. 어느 비 오는 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밖에 서있었

다. 루시아 수녀님이었다. 6세 정도의 어린 아이와 함께 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수녀님, 나 배고파”했다. “그래? 그럼 잘 됐네. 그럼 라면 끓여서 같이 먹어요.” 그는 처마 밑에서 먹고는 슬픈 표정으로 사라졌다.

 

 

 

그 해 10월 세 번째 꿈을 꾸었다. 나는 서울 소년의 집에서 초등학생들과 신나게 공을 치며

놀고 있었는데 루시아 수녀님이 다시 나타났다. 잠자리 날개 같은 하얀 옷에 너무나 행복해

하는 표정으로 우리와 함께 재미있게 놀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저 수녀 돌은

것 아니냐고 수군대며 지나갔다. 루시아 수녀님은 “저 사람들한테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

기 때문이야. 나는 지금 수녀님에게만 보이거든.” 그런데 그 6살의 작은 아이가 하얀 옷을

입고 나타났다. 수호천사로 생각된다. “수녀님, 이제 가실 시간이 다 됐습니다.” 나는 예쁜 빨간 장미꽃을 수녀님께 선물로 드렸다. 그 수녀님은 너무나 좋아하며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는 둘이 하늘로 올라갔다. 장미꽃은 남겨둔 채... 이 꿈 이야기를 다음 해 연피정때 여러수녀님들에게 말씀드렸다. 그 뒤로는 그 수녀님이 나타나지 않으신다. 나는 천당에 든든한 영적 후원자를 두었다는 생각에 힘들 때에도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이야기는 여기서 끝납니다.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기억하는 날이며,

우리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날

입니다. 오늘 우리는 미사 동안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님, 형제, 친지들과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학자인 성 암브로시오 주교님께서도 "눈물을 줄이고 기도에 힘쓰십시오. 운다는 것은

잘못은 아니지만 당신을 떠난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라고 말씀하셨

습니다.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모진 박해와 시련,

죽음의 위협에도 주님을 버리지 않고 굳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영원한 생명을 확신하기 때문

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희망을 품고 세상을 떠난 연옥 영혼들이 하루 빨리 하느님의 품안에

서 우리와 친교를 나누고 성인들과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한 달 동안 열심히 기

도 바쳐드립시다. 아멘. 감사합니다. *

 

<알리는 말씀>

  1. 방윤석 신부 저 말씀의 전화 ‘한 말씀만 하소서’ 출판기념회: 11. 15(토) 15:00 대전가톨릭문화회관 대강당. 많이 오셔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책(5,000원)을 원하시는 분은 대전평화방송 042-250-3200, 또는 djpbc@hanmail.net으로 연락바랍니다. 우송비는 부담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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