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23/08/09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7-27 ㅣ No.5474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23/08/09

 

우리나라 역사 안에, 임진왜란 전에 일본의 침략 정보가 들어와서 통신사를 일본에 파견하였는데, 다녀온 사람들이 서로 의견이 달랐고 정치적으로 전쟁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우세하여, 일본의 침략전쟁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주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정찰대를 보냅니다. 한쪽은 그곳이 약속대로 좋은 곳이며 우리가 능히 들어가 싸워 차지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그곳이 좋기는 하지만 우리가 가면 거기 사는 사람들에게 다 맞아 죽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자 백성들이 낙담하고 불평불만을 터트립니다. 이런 백성들의 불충을 보고서 주님께서는 이 광야에서 너희는 시체가 되어 쓰러질 것이다. 너희 가운데 스무 살 이상이 되어, 있는 대로 모두 사열을 받은 자들, 곧 나에게 투덜댄 자들은 모두, 여푼네의 아들 칼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 빼고, 내가 너희에게 주어 살게 하겠다고 손을 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민수 13,29-30) 라고 벌을 내리시어 첫 세대는 광야에서 죽고, 다음 세대가 되서야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는 그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지 않겠느냐?”(루카 14,31)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실제로 주님의 말씀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이 따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몸소 우리에게 마음속 깊이 새기고 따르라고 일러주신 말씀은, 그냥 속담이나 명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명의 길로 여기고 살아나갈 삶의 지평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현실에서 적용할 때, 주님께 지혜를 청해야 하겠지만, 우리가 주님을 믿고 따르기 위해, 주님의 말씀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친히 그 말씀을 이루어,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드러내시리라 믿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