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성 가정을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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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냐시아 [mossmoss] 쪽지 캡슐

2000-01-18 ㅣ No.1046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96년 지금의 저의 대모언니(?)와 명동성당서 처음 뵈었지요..  성탄전야에서 추운날 떨면서 자정미사드리며 꼭 영세 받아야지 하면서 미적거리다가

지난 1999년 7월에 김지영 사무엘신부님 덕으로 재수(97년)를 면하고 영세를 받은 이기훈 이냐시아(여성입니다! 이름덕으로 오해가 많아서요..)

사무엘신부님의 잼있는 강의가 아니었슴 정말 영세받지(?) 못했을 거여요... 같이 세례받은 교우들의 의견도 그러합니다 (옆방에 계시다면서요? 칭찬 좀 해주셔요)

다름이아니오라 저의 집은 지독히도 유교적인 집안이랍니다. 그 유명한 박해의 장본인 전주이가이지요.

그래서인지 크리스챤이라면 질색이신 아버지 몰래 성당에 나가고 있답니다.

처음 천주교를 접하기전에 개신교를 다녔습니다.

침례교이라 물속에 들어갔다 나와 세례를 받았어요

김지영 신부님도 아실거에요(옥상 물탱크실에서 받은세례) 열심히 다녔지만 이상하게 매일 죄의식에 사로 잡혔습니다. 친구와 만날때도 교회일을 하지않고 친구들을 만나도 되는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도 영적으로 나쁜음악은 않들어야 하는데 하면서요....

그러다가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되었어요 물론 집에서도 강하게 반대를 했어요 심지어 아빤 개신교 성경까지 버리셨구요...

그래도 하나님이 계심을 잊지는 않았습니다. 버려진 성경을 혼자 몰래 읽으며 어젠가는 꼭 다녀야지 하면서요..

역시 하나님은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회사생활을 할때 저의 대모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천주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했구요 아빠도 천주교는 개신교처럼 그렇게 반대가 심하지는 않으시는것(제사를 어느정도 허용함도 그렇고 친구분들 중 모범적인 신자도 계시고 해서요)같아서 전 새롭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또 직장을 옮겼을때에도 회사 전무님도 천주교 교우이셨구요

매주 주보를 보여 주시면서 명동성당 예비자교리 신설될때마다 알려주셨어요 물론 그분의 신자된모범을 보면서 천주교의 느낌도 좋았습니다.

약간의 선입견 때문에 고생을 좀 했지만요

(예를 들어 고해성사,성모마리아의 공경함....기타등등)

그때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자세해 설명해주시고 잘 인도해 주신 목동성당의 김규환 라우렌시오 전무님께도 감사를 드리네요.

이러저러해서 영세는 받았는데 아직 집에는 떳떳이 밝히진 못했어요...

아직도 몰래 살짝이 주일성수 한답니다.

성가정을 원하지만 저희집의 완고함을 제가 꺽을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님 진짜 저의 성가정을 이룰수 있는 배우자가 나타날 수 있을까요?

작년에 영세받았지만 이번 2000년에 견진성사를 받으려 합니다.

주위분들은 아직은... 하면서 말리시지만요

견진성사를 받으면서 더욱 가득한 성령은사를 내려 주실 하나님께 기도하렵니다.

추기경님! 저의 생각이 어떠한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무엘 신부님이라도 계시면 주일 찾아가 상의하겠지만....(메일 보내도 답장안주시는 신부님을 원망하며...)

 추기경님의 홈페이지가 있어 전 참 행복하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구요 오래오래 저희 곁에 있어주세요~

혜화동 어느곳을 가면 추기경님을 만날수있나요?

만나지 못하더라도 좋습니다. 언제 어디든지 추기경님과 같은 하늘아래 있다는 생각에 항상 저흰 즐겁습니다.

답장을 기다리며... 저의 E-Mail은 mossmoss@hanmail.net입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미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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