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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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sant1004] 쪽지 캡슐

1999-10-20 ㅣ No.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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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하고 답답함에 홀로 서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황량하고  초라한  초가집 한 채가 내 뒤에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언덕위의 바위에는 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것 같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작고 어린 푸른 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그러나, 언덕까지 가기에는 지금의 나는 너무 지친것 같습니다.

 

’일어서야 하는데 하는데....’ 마음만 앞설 뿐

 

나의 몸은 바닥에 점점더 기울어져 갑니다.

 

 

 

거친 바람에도 꿋꿋하게 서있는 암벽의 소나무를 바라보며 나의 나약함을 비웃습니다.

 

"그대는 지금 여기에 왜 서있는가?"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쓰러진 몸둥이를 일으켜 세우고 언덕을 향해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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