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혼자 즐기는 사랑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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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중 [kjj6502] 쪽지 캡슐

2004-08-11 ㅣ No.2456



 
*◈* 혼자 즐기는 사랑 *◈*

모든 불도 지쳐 있는 밤

어둠의 자락이 

더 넓고 깊게 펼쳐지면

더욱 짙게 스며드는 어둠 속으로

그대는 그리움으로만 찾아온다

그대의 체온을 뼛속 깊숙이 느끼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안타까움에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밤이면 잠들지 못하고

홀로 가슴을 헐어

흐린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랑을

혼자 즐기는 것은 허무하다

외로움에 

꿈길에서라도 달려가고 싶다

우리들의 사랑은 항상 겉돌아

늘 외롭다

- 용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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