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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추모콘서트] 다시, 민주주의 바람이 붑니다(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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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일요일인 오늘은 콘서트가 열리기 전 한달의 시간 동안 지난 5월, 노무현 전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로 현 정권의 광장봉쇄와 공안탄압 등은 그리고 며칠 전부터,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시민들은 뜨거운 기대를 모았지만, 그러나 콘서트는 결국 성공회대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그 뜨거웠던 현장소식을 전합니다.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고, 노란 두건, 티셔츠, 리본, 모자, 노란 풍선 등이 노란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작고 아담한 성공회대 운동장에는 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꽉꽉 들어찼습니다.
콘서트 분위기를 빛냈습니다. “우리는 너무 지쳤습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관대해지고 따뜻한 마음으로 바보 노무현의 뜻을 이어가는 자리로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연세대에서 콘서트를 불허한 이유가 2차 사법고시 시험에 방해가 되서라죠? 시험 보시는 연세대 학생 분들, 아주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나중에 판검사 하시게 되면 좋은 법조인, 부끄러움을 아는 법조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렇게 관대하고 따뜻합니다. 그렇죠?” “이 자리가 단지 추모의 자리만은 아닙니다. 그를 좋아하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이 고인께 바치는 헌정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썼던 말이 곧 우리의 말이었고, 그의 생각이 곧 우리의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정부, 한나라당, 보수언론 등)은 촛불도 짝퉁으로 들고 우리를 흉내 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이 자리까지 흉내낼 수 있겠습니까? 사람 냄새 나는 자리, 옆에 어린 자식을 데리고 함께할 수 있는 자리, 상식이 통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총학생회와 성공회대 총학생회가 있었습니다. 총학생회장들의 말을 전합니다.
박준홍 연세대 총학생회장 "우리는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고민하셨던 그 분을 추모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민주주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모여있습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순수한 추모를 위해 보이신 분도, 단지 음악공연이 좋아서 오신 분도 있을 겁니다.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 있지만 고인께서 간직했던 원칙과 소신 하나만은 기억했으면 합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가 피와 고난의 역사지만 또한 승리의 역사임을 재확인하고 싶습니다. 우리 국민은 연약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행동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저와 같다면 이 땅의 민주주의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저에게 안타까움과 슬픔, 또 놀라움과 감동의 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연세대 노천극장이 아닌 성공회대에서 치르게 된 점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사를 무사히 치르게 해주신 성공회대 총학생회에 감사드립니다." 박명희 성공회대 총학생회장 "이 콘서트가 그분을 위한 잔치의 장, 민주주의와 원칙과 소신이 더 빛나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할 수 없어 죄송합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우리 학교가 더 의미있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사적 현장에 성공회대가 자리를 빛내게 되어 영광입니다. 개교 이래 가장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 오늘을 잊지 못할 겁니다. 시민들이 보내주신 응원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옳은 일을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합니다. 여기 계신 모두가 민주주의의 희망이자 주인입니다."
이어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 피아 등의 열정적인 공연이 끝나고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이 연사로서 무대에 올랐습니다.
"故 노무현 前대통령 추모를 위해 모여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는 요즘 침묵 속에서 그분의 소리를 내면으로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그를 떠나 보낸 후 저 자신에게 '나는 왜 그를 사랑했는가, 우리는 왜 무엇 때문에 그를 사랑했는가'를 떠올렸습니다. 저는 인간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습니다. 저에게 그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인간 노무현은 반칙을 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판사, 변호사,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되었지만 부당한 특권을 누리지 않았습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꿈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영광과 좌절, 슬픔과 분노까지도 사랑했습니다. 그는 작은 허물도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의 이념과 사상을 넘어 사람으로서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가 떠난 뒤 눈물이 잠시도 그치지 않던 때 한 시민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슬퍼하세요. 그러나 그는 죽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 안에서, 국민의 가슴 안에서 영원히 살아 있을 겁니다.'라고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따뜻한 가슴을 나눕시다. 사람사는 세상, 따뜻한 사랑이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가수 안치환씨가 노래를 부르자 공연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살아 생전 육성과 추모영상이 나오자
금방 시들어 버리는 게 민주주의 아닐까요. 이날, 시민들은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자유도,
늦은 밤, 자정이 다 되서야 콘서트의 막이 내렸습니다. 시민들은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아쉬움을 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현 정권 들어 민주주의는 눈에 띄게 후퇴하고 있는 것 같아 하루하루 걱정은 쌓여만 갑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몸 던져 주고간 쓰라린 선물을 받아안고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깊어가는 요즘이지요. 오늘의 추모콘서트를 그저 즐거운 공연 정도로 끝내기에는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조금이나마
오늘 현장에서 노란 가사집을 나눠주며 함께한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님과 함께 선거 때 꼭 투표하기, 11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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