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우리딸램이 세례명좀 지어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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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flowerj] 쪽지 캡슐

1999-01-10 ㅣ No.111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전 부산 구포본당에 다니는 김호준 요셉이라고 합니다

추기경님한테 사랑의 편지를 쓰야하는데 엉뚱하게 딸아이의 세레명을 지어달라고 그러니 황당하시죠

아마도 이게 컴퓨터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같은 사람이야 추기경님 살아생전에  손이라도 한번 만져 보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서을대교구에서는 이런 좋은 사이버공간을 만들어 주었기에

이렇게 추기경님 한테 딸아이의 세례명도 부탁드릴수 있구요

저딸애는 1998년 10월15일생입니다

아직 날씨가 추워 유아세례는 안받았구요

그리고 저희 집을 간단히 소개 드리죠

삼대가 함께 사는 집입니다

위로 부모님 나 아내 4살된 아들 그리고 3개월된 딸아이 남동생 이렇게 7명이 모여삽니다

하는 일은 농사구요

부산에도 농사짓는데 있어 추기경님이 물어보신다면 있죠하고 대답드립니다

그렇게 활동적으로 성당생활을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가족은 저희들에게 맏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가정입니다

추기경님이 직접 딸아이의 세례명을 지어준다면 아마도 우리가정의 영광일것입니다

부디 몸건강하시구요

요몇일 부산도 겨울답게 매우춥습니다 요변 감기가 대단하더라구요

감기조심하시구요

널 가난한자와 사회에서 소외받고 버림받을 자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추기경님에 무슨말을 드려할지

모르겠어요

사진이나 텔레비젼으로만 본 추기경님 우리가정에 조그마한 기쁨을 주시지 않을련지요?

사랑의 편지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부탁만드리는것 같아 죄송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신자의 응석이라 여겨주십시요

사랑합니다.추기경님!

혹시 부산오시는길에 우리집에 오실시간이 나시면 식사라도 한끼 대접해드리고 싶네예

김해공항에서 가깝거든예.아마도 저꿈이겠지예.

시간 나시면 연락주이소.여기로예

정말로 몸건강하시야 됩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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