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잔치는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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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TMansano] 쪽지 캡슐

2002-01-06 ㅣ No.2180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일 밤입니다. 돌곶이 마을을 떠나 온지도 한달이 되었군요. 그동안 베풀어 주신 사랑과 정성에 늘 감사한 맘입니다. 꾸벅^^;

갑자기 프랑스의 노동사제였던 미셸 퀘스트 신부님의 "사제- 주일밤의 기도"라는 기도가 생각납니다.

전문을 다 쓸 수는 없고, 이렇게 시작합니다.

주님, 오늘 밤 나는 혼자입니다.

성당안의 소음도 차츰 사라지고 모두들 제각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주님, 나를 보십시오. 나는 혼자입니다.

주님, 나는 서른 다섯, 다른 사람과 다름 없이 건장한 몸,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힘찬 팔과 누군가를 사랑하고픈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 저 여기 있습니다.

내 몸도, 내 마음도, 내 영혼도 다 여기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세상 어디나 다 닿을 만큼 크게 해주시고 이 세상을 다 짊어질 수 있을 만큼 강하게 해주시고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간직하지 않고 이 세상을 다 끌어안을 만큼 순결하게 해 주소서.....

대략 이런 내용인데, 감동적입니다. 특히 주일 밤에는요...

 

곶이 마을에 울트라캡숑나이스짱 왕대박 큰잔치는 계속되어야 하고, 성서 무작정 쓰기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다행히 활기찬 게시판을 보니 마음이 놓이는 군요. 석관동 게시판이 마치 자식처럼 느껴지는 건 왠일일까요.

 

게나마 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해를 맞이해서 저도 철좀 들고 싶네요.

돌곶이 마을 식구들 영육간에 건강하시구요, 기도중에 만나겠습니다.

 

별이 빛나는 사제관에서 안사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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