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여기는 종교?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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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엽 [amang4] 쪽지 캡슐

2001-01-22 ㅣ No.3595

저는 94년도 부터 왕십리 성당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주아주 좋은 분위기~~ 서로서로 잘 뭉치는 분위기~~

 

그당시에는 뭔가 활기를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난 참 천주교를 다니는게 너무 좋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죠.

 

98년도 9월 군대를 제대하고 설레는 맘으로 제대후 첫미사를 드렸죠.

 

그런데 왠지 예전과는 성당 분위기가 틀린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그냥 그렇게 적응할수는 있었던것 같아요.

 

99년도부터 2000년도까지도 맘에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정도는

 

아까 말했듯이 그냥 그렇게 적응할수 있었는데.....(물론 열받는일도 많았지만...)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청년들이 계속 복사를 서왔었는데 무슨 이유로 복사단을 인준 못하시는지요?

 

복사단이 생긴이유는 더 잘해보자고 생긴것 같은데.....

 

뒤로도는 소문으로는 청년연합회 임원들이 바뀐다는 소리도 있더군요.

 

그것도 우리 청년들이 모여서 뽑은 사람들이 아니라 신부님이 혼자서 지목한 사람들로.....

 

단지 신부님 혼자의 의견으로.....

 

이 소문이 맞는지는 두고 보면 알겠죠? 설마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습니까?

 

 

도대체 성당이 신부님을 위해서 존재하는지 신자들을 위해서 존재하는지.....

 

하느님을 찬미하기위해 존재하는게 아닌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하느님을 찬미하기 위해서 신부님은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시는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성당생활 한지 얼마안되서 이정도밖에 모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중요한 역할을 맡으신 분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해

 

보시지 않고, 그냥 분 기분에 따라 흘러가는지요. 대화와 타협은 종교에선 안통하나요?

 

성당이 조용해야지 이렇게 시끄러운 분위기를 왜 만드시는지요?

 

다른 좋은 방향이 많이 있을텐데도......

 

 

어제는 구의동 성당에서 4시 미사를 드려보았습니다.

 

말로 설명할수 없는 가족같은 분위기. 성당이 살아있구나 하는 분위기.

 

작은 예로 청년분과장님을 한명 임명하더라도 과거에 청년연합회에서 활동해온 어른을

 

뽑더군요. 왜냐고요? 당연히 그 생활을 해보신분들이 그 쪽에 대해서는 잘 알테니

 

말이겠죠. 이것외에도 왕십리랑 틀린점이 참 많답니다.

 

그리고 청년들과 중고등학생수가 저희랑은 비교가 안되더군요. 한마디로 잘돌아가는

 

본당이죠.

 

왜 그럴까요? 모든 일들은 다 연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시스템이 잘돌아가야

 

신자수도 늘고 성당 분위기도 좋아지고 하지 지금같아서야......

 

다음에도 다른 본당에서 미사를 드려볼 예정입니다. 왕십리 성당과 어떤것이 다른지

 

한번 보려고요.

 

이 외에도 할말은 많지만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여긴 일반사회가 아니라 종교니까요...

 

지금은 사회에서도 느껴보지 못한일들이 여기서 벌어지는것 같습니다.

 

더 이상 악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 사람으로 인해 성당 분위기가 바뀐

 

다는 사실이 지금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요즘 왕건을 즐겨 보고 있는데 갑자기 궁예가 생각나는군요. 왜일까요? 나이거참~~

 

구정 잘들 보내십시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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