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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답답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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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신부 [jpatrick] 쪽지 캡슐

2000-06-21 ㅣ No.133

! 죄송합니다.

중간 제목은 많은 분들께는 해당이 안되는 사항인데, 제목을 잘못 썼습니다.

시원한 소식이란? 다음 아닌 제가 오늘부로 방학을 했다는 것입니다.

방학이 없는 분들께는 더더욱 열나는 소리같은데, 그래도 참으시고 시원한 선풍기 바람에 냉수로 열을 식히시길...

일주일간 약간 무리하며 시험을 보고 나니, 일단 끝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홀가분합니다.

사실 학생 때가 좋은 게 한 두 가지가 아닌데, 딱 하나 시험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회생활도 끊임없는 시험의 연속이겠지만...

지금 심정같아서는 다음 학기에는 수학의 수자만 들어가는 과목, 수자가 안들어가도 수학과 친구하자고 하는 과목은 모조리 피해하고 싶습니다. 사실 그러면 들을 과목이 없지만...

아무튼 돌이켜 보면 한 학기란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갔습니다.

이제 올 해도 반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야말로 중간평가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 건지 참 어지럽습니다. 의약분업, 글쎄요? 그 뜻은 좋은 듯 한데, 또 논의가 오간것도 꽤 오래전부터인데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한 파업은 이유를 불문하고 정당화될 수가 없습니다. 가톨릭계 병원의 고충도 이해는 하지만 세상의 흐름에 편승하는 것은 실망입니다. 주장할 것은 주장하더라도 해서는 안될 일이 분명 있는 법인데...

요즘 허준이란 드라마를 보면 붕당의 격류속에서 의관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고자 하는, 그래서 본의아닌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멋진 의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드라마라 드라마틱한 요소를 가미했겠지만, 그래도 요즘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발상, 누가 한 것인지 정말 위험천만인 발상입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의사와 약사 양쪽의 의견에 대해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 들어보면 둘 다 나름대로 이유는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지만,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이 우리 사회에 분명히 있습니다. 소탐대실의 누를 범하지 않을 슬기로운 결단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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