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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개편과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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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choon275] 쪽지 캡슐

2005-05-02 ㅣ No.7

 

찬미예수님!

 

우선 홈페이지를 개편하고자 애쓰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개편된 홈페이지와 관련하여 몇 말씀 드리니 오해하지 마시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메인화면에 있는 성당사진은 다른 사진으로 교체하는 것이 어떨런지요.

이 큰 성당에 언뜻 보기에도 20~30여분의 신자밖에 참석하지 않은 모습과

뒷부분의 자리가 거의 텅 비어 있는 사진은 신자들이나 홈페이지에 처음 들어오는 분들에게

너무나 썰렁하게 느껴지고 말 것입니다.

지난 번 교구장님께서 오실 때의 사진이나, 작년에 일본 주교단에서 방문하실 때의 사진으로

대체하여 올려놓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내 대부분의 다른 본당 홈페이지에는

신부님 또는 수녀님과의 대화창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는 신자들이 신앙생활에서 겪는 궁금증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신자들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사목을 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 성당 홈페이지에서는 아무리 찾아봐도 신부님과 수녀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평신도들만 이용하도록 만든 공간이라서 그런가요?

 

비록 인터넷상이지만 누구나 신자라면 신부님,수녀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사목회임원이나 신심단체장을 제외하고는 일반신자들과 너무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부분은 어려우시더라도 이 코너만큼은 꼭 필요합니다.

 

홈페이지를 개편할 때에는 "구 홈페이지"를 당분간이라도 남겨놓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라도 구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글을 어디선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홈페이지를 개편하겠다고 예고를 했던 것도 아니고, 이렇게 갑자기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기존의 글들을 싹 지워버리는 것은 그 동안 글을 올려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단순히 신자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기 위하여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홈페이지는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신자들의 각종 신심단체활동 또는 봉사활동과 행사 사진자료는 어디에 올려야 하는지요?

이왕이면 "공동체" "신심단체"도 각 신심단체별로 게시판을 두어

글과 함께 다양한 사진들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소공동체방"을 별도로 만들어서 이와 관련한 자료를 많이 올려놓고 신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소공동체운동을 추진하면서도 제주교구 홈페이지마저 소공동체 관련 자료가

없으니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공동체 본래의 목적과 방향대로 운동이 확산되어야지

단순히 복음나누기 7단계나 하는 기도모임으로 잘못 운영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그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서귀포성당과 천주교회의 역사가 됩니다.

 

직장을 다니는 신자들은 오히려 인터넷상에서 복음말씀을 접할 때가 더 많습니다.

신자들이 일터에서도 자주 성당을 만나고, 처음 우리 성당을 방문하는 비신자들에게는

하느님의 복음말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발전하게 되기를 빕니다.

 

홈페이지를 개편하느라 고생하셨다는 위로는 하지 못하고 쓴소리만 늘어놓았습니다.

홈페이지를 개편은 하였지만 산뜻하다는 느낌보다는 아직은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상태로

건물만 덩그러니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솔직히 말하면 지난 구 홈페이지가 더욱 넓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각종 공지사항과 자료들이 오랜 것 뿐이어서 최근의 소식과 자료들을 올려놓았으면

했는데, 이렇게 지난 집보다도 더 작은 집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 지 걱정입니다.  

이왕 집을 단장할 생각이면 사람들이 들어와 편안히 살 수 있도록 꾸며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정작 중요한 것은 온라인상에 성당 건물을 지어놓았지만

홍보를 하지 않고, 신자들의 참여가 없다면 무의미합니다.

지난 구 홈페이지도 신자들의 참여가 없어 썰렁하기만 하였습니다.

이제라도 주보와 각 신심단체별로 홍보를 하고, 신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저는 오직 많은 사람들이 자주 이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님을 알고,

한 번 방문하면 복음말씀을 나누며 오래 머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충심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부디 제가 드린 말씀 때문에 마음이 상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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