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흥보신부님의 자료실

2022 평신도 지도자 루카복음피정 관상기도7

오늘 기도는 우리 신앙의 핵심 부분이랄 수 있는 성체성사의 제정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다시피 성체성사는 예수님 십자가상 제사의 본질을 표현하는 표상이며, 예수님께서 살아있는 생명을 우리에게 성체성사를 통해 건네주시고, 우리와 하나되는 신비입니다.

오늘 성체성사를 제정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주님 생명을 받아 새로워지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중에 주님께서 주시는 새 생명을 받아 새로 나서,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께서 내게 맡기신 가족과 형제자매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합시다.

그럼 우리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합시다.

먼저 자세 잡기

이제, 성령청원기도

조용히 앉아서,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오시도록 청하십시오.

먼저,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예수님께 인도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주님의 성령을 보내소서. 저희가 새로워지리이다. 또한 온 누리가 새롭게 되리이다.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바르게 생각하고

언제나 성령의 위로를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이제 예수님께 집중하며, 예수님께서 다가오시도록 마음을 열고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불러 봅시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마음속으로 10번 불러 보십시오.

“예수님, 사랑합니다!”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입에 침이 고일 때까지, 조용히 예수님께서 내게 오시는 것을 느끼고 계십시오.

자, 이제 복음 말씀을 들읍시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시는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통해 성체성사를 통해 나에게 생명을 내어주시는 주님을 만나 뵈옵도록 합시다.

주님께서 내어주시는 생명을 받아, 우리가 그렇게도 간절히 바라는 주님과 하나되는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얻어 누리기로 합시다.

오늘은 제가 말을 많이 하기 보다, 그저 주님을 갈망하는 마음, 주님을 모시고 싶은 마음만 주님께 올려드리면, 주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청하시면 되겠습니다.

말씀7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심(루카 22,14-20)

22 14시간이 되자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자리에 앉으셨다.

15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고난을 겪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파스카 음식을 먹기를 간절히 바랐다. 16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파스카 축제가 하느님의 나라에서 다 이루어질 때까지 이 파스카 음식을 다시는 먹지 않겠다.”

17그리고 잔을 받아 감사를 드리시고 나서 이르셨다. “이것을 받아 나누어 마셔라. 18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제부터 하느님의 나라가 올 때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마시지 않겠다.”

19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0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 성경구절은 다같이 마음 속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세 번 읽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지상생애의 마지막 순간을 보내시고 계시는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제자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마지막 하나까지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고 깨우쳐주시려고 모든 것을 다 풀어나누어 주시는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로 들어가, 예수님께서 풀어 알려주시는 하늘 나라의 신비에 관한 말씀을 들어 봅시다.

예수님의 말씀 중에 평소에 내 가슴 속 깊이 다가와 심어져 있는 말씀을 연상하고 되새기셔도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예수님의 모든 것을 나눠주시는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오늘 기도는 예수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기고, 그분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갑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나눠주시는 모습을 보십시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예수님께서 내어주시는 생명의 빵을 받으십시오.

예수님께서 내어주시는 빵을 받아먹으며, 예수님의 생명이 내게 들어오는 것을 느껴봅니다.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십니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예수님께서 내어주시는 생명의 잔을 받으십시오.

예수님께서 내어주시는 생명의 피를 받아마시며,

예수님께서 내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내 죄를 용서해 주시고, 예수님의 생명이 내게 들어오는 것을 느껴봅니다.

예수님이 내어주시는 성체성사를 영하며, 예수님과 하나되는 큰 기쁨과 행복한 순간을 가져보십시오.

내가 그렇게도 원하고 갈망했던 예수님의 몸을 모시고, 예수님과 하나되는 순간에 오래 오래 머물러 잠겨 있으십시오.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큰 물결과

세상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과

주님 품에 안겨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감싸주시고 씻어주시며 위로해 주시는 주님,

주님과 함께하면서 얻는 평화속에 잠겨 계십시오.

(☞ 약 20분가량 침묵 속에서 각자 기도합니다.)

정리하실 시간입니다.

기도를 마치시면서,

먼저 삼위일체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그리고 성모님과 자신의 주보성인께 짧게 감사의 기도를 바치십시오.

기도 중에 하나되고 느끼고 만끽했던 주님의 사랑과 위로와 평화와 초월을 조심스레 간직하시고, 예수님과의 순간과 느낌을 짤막하게 적어보십시오.

(1) 이 이야기를 읽고 들으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성경 구절을 적으십시오.

(마음에 드는 구절이 금방 생각나지 않으면, 생각날 때까지 계속 읽고 또 읽어보십시오.)

(2) 그 성경 구절이 왜 마음에 와닿습니까? 또는 어떻게 마음을 흔듭니까?

(3) 이 성체성사 제정의 내용이 주 하느님을 믿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통해 나에게 생명을 주시는 것을 느끼십니까?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통해 나를 살리기 위해, 나를 대신하여 희생하여 돌아가신다는 것을 느끼고 또 믿으십니까?

성체성사를 영하며, 주 예수님께서 함께 구하시고자 하는 이들의 얼굴과 형편을 살펴보십시오.

성체성사를 통하여, 지금 이 시각에 예수님께서 구하시고자 하는 이들을 주님께 봉헌하며, 내가 예수님의 또 하나의 성체가 되어, 그분에게 어떻게 다가설 수 있는지 헤아려보고,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향후 무엇을 어떻게 하며, 함께할 것인지 다짐해 봅시다.

* 위 질문들과는 다른, 자신이 기도하면서 다가온 느낌이나 내용을 적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