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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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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사랑하는 마음은 그만큼 예수님을 닮고 하느님을 닮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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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同病相憐이란 말이 있듯이 가난한 사람만이 가난한 사람의 처지를 압니다
나는 아무리 따져봐도 가난하지 않습니다 가난하지 않으니까 가난한 사람의 고통을 모릅니다 그들의 아픔을 모릅니다
사람은 남의 아픔을 뼈저리게 함께 느낄 수 있어야만 비로소 그를 참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고인이 된 마더 테레사 수녀는 "참된 사랑은 아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습니다
아픈 경험이 없으면 고통 받는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버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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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고 변덕스러우며 또 약합니다 한 인간을 어떤 처지에서든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언젠가 미사중에 옆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적이 있습니다 방귀인지, 몸에서 나는 것인지 아주 견디기 힘든 냄새였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내가 이 사람과 만일 한 방을 쓰고 살아야 한다면 견뎌낼 수 있을까?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냄새 하나도 이겨내지 못하는 나는 그만큼 인간에 대한 사랑이 보잘것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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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란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이, 슬픈 이, 병고에 신음하고 인생고에 시달리는 이들과 고통을 나눌 줄 알고 심지어 극악무도한 죄인까지 가슴에 품어주면서 그의 모든 잘못을 용서하는 사랑
한도 끝도 없이 절대적이면서 조건 없는 사랑이 곧 자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비가 오늘날 우리 모두의 마음을 밝혀주고 적셔주기를 빕니다
♥ 가장 값진 것은 마음에 있고 그것은 남을 사랑하는 일임을 잊지 마십시오 특히 가난한 사람, 고통 받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가장 값지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 김수환 추기경님의 '그래도 사랑하라' 중에서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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