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9/3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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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9-19 ㅣ No.4398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9/30 수요일

 

오늘은 성 예로니모 축일입니다. 영명 축일을 맞으시는 분들께 축하드립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340년 무렵 크로아티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일찍부터 로마에서 라틴 말과 그리스 말을 깊이 공부한 뒤 정부 관리로도 일했으나, 수도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사막에서 오랫동안 은수 생활을 하며 히브리 말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였습니다. 사제가 된 그는 다마소 1세 교황의 비서로 일하면서 교황의 지시에 따라 성경을 라틴 말로 번역하셨습니다. ‘대중 라틴 말 성경이라고 하는 불가타(Vulgata) 성경이 그것입니다. 또한 성경 주해서를 비롯하여 많은 신학 저술을 남기고 420년 무렵 선종한 예로니모 성인은 암브로시오 성인, 그레고리오 성인,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부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루카 9,57) 라고 하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58) 라고 대답하십니다. 그 말씀은 마치 네가 나를 따라온다고 하더라도 나는 너에게 아무런 자리도 그 무엇도 보장해 줄 수 없다.’라고 말하시는 듯합니다.

 

예수님께서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59) 라고 이르시자,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59) 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60)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마치 이것저것 다 하고 나서 나를 따르려고 하지 말고, 무엇보다 먼저 내 말을 듣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하여라.’라고 하시는 듯합니다.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61) 라고 청하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62) 라고 응하십니다. 이 말씀은 마치 한 번 나를 따르겠다고 했으면 이것저것 재지 말고 아무런 조건 없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나를 따르라.’고 재촉하시는 듯합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시면서도 그 대신 우리에게 주님을 사심없이, 그리고 맨 처음에, 무엇보다 아무 조건없이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를 맨 처음에 무엇보다 먼저 조건없이 사랑하시며 구해주시는 주님께 우리의 사랑으로 온 마음을 다해 갚아드리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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