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야옹이 이야기 그 두번째!"

인쇄

studio YA-ONG [clausura2] 쪽지 캡슐

1999-12-22 ㅣ No.1127

옛날에 무지하게 성질 더러운 야옹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야옹이의 그림자만 봐도 덜덜 떨정도로 무서운 야옹이였는데.. 그 야옹이는 단순히 성질만 더러운 것만이 아니라 그에게는 바로 무시무시한 무기.

고양이 발톱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고양이 발톱은 단순히 할퀴고마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들의 콧구멍도 후비고 치마만 보면 아이스케키를 하지 않고는 넘어가는 일이 없는 참으로 무서운 무기였습니다.

모든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이 야옹이가 무서워 밤이고 낮이고 외출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공포의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용산에서 수련을 쌓았던 한 도사님이 나타나 그 야옹이의 고양이 발톱을 몽땅 뽑아 버렸답니다. 그러나 그 고양이 발톱은 주인을 닮아 아주 끈질겨서 여전히 그 나쁜 짓을 하고 댕겼습니다.

용산 도사는 고민끝에 그 발톱으로 '성작'을 만들었습니다.

고양이 발톱을 잃은 야옹이는 아무 힘도 없어져서 그만 최양호로 변해 버렸고...

그 고양이 발톱으로 만든 성작은 지금은 혜화동 본당 보좌 신부님이 사용하시고 있습니다....

아,,, 괴물의 무기조차 거룩하게 만드시는 무한한 하느님의 능력에 찬미를 드립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고양이 발톱은 위험한 무기로서 복사친구가 실수를 할 경우 엄청난 고통을 주는 흉기로 사용될 위험을 안고 있는 동시에, 제의방 수녀님으로 하여금, 성작을 닦을 때마다 화나게 만드는 무서움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보좌 신부님 미사때 그 고양이 발톱을 여러분은 지금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야옹의 글의 더 이상 추천이 없군요... 용감하게 투쟁해 보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답니다...



13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