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주임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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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WOOPY1] 쪽지 캡슐

1999-06-16 ㅣ No.308

안녕하세요...

신부님께 처음으로 글로써 인사를 드리게 되네요....

어쩌면 이글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구요...

 

제일먼저 신부님의 건강이 어떠하신지 궁금해요...

저희 청년들은 신부님과의 왕래가 없기에 신부님의 건강 상태를 그저 어른들과 소문으로서만 듣게 됩니다...

 

제가 왜 게시판에 신부님께 글을 올리냐구요?

신부님께서 이글을 보실지 안 보실지 저는 알 수 업습니다.

아니면 다른 사람에 의해서 저의 글이 신부님 귀에 들어 가게 될지도 모르구요...

 

이 글 올리기전에 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글을 올려야 하는지 아니면 조용히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이글을 올리고 나서 저에게 닥쳐올 일들도 저를 고민스럽게 했습니다...

제가 용감해서도 아니고 영웅이어서도 아닙니다.

전 그저 평범한 청년이고 저희 청년들의 생각을 조금은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신부님과 직접 대화하고 싶지만 그런 여건은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전 이 방법을 선택했고 실천하고 있는 중 입니다...

그렇다고 제 생각이 청년 모두의 생각이라고는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청년도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본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

그들은 자기 시간까지 할애해 가면서 활동에 열심히들 합니다...

그들에게 영광이 있는 것도 아니요...

보수가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하느님이 좋아서 ... 성당이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서...

그렇게 열심히 하고 밝은 웃음을 가졌던 그들에게서 이제는 밝은 웃음을 찾는것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가슴이 답답할 뿐입니다..

모두들 열심히 하면서 신앙심을 키워나갔었는데 이제는 그 모습을 찾기 힘들뿐입니다...

 

저희들...

여러가지로 열심히 하려고 행사도 준비하고 계획하고...

그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행사도 치뤘습니다....

성당의 도움없이 우리들의 힘으로....

그렇게 준비하고...행사를 치루면서도 그렇게 많은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저 행사를 하게 해 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하면서...

저희들 단 한가지 성당에 기대를 했습니다....

 

이번 청년 여름 행사.....

 

그 행사할때 조금만의 도움을 원했을 뿐입니다....

재정으로 보조를 못했주시겠다면 행사만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길 원했습니다.

그런 저희들의 욕심이 너무 컸던건가요?

 

저희들 신부님과 많이 친해 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신부님 오셨을때 단체마다 인사드리려 했고....

명절때도 인사를 드리려 했습니다.....

그때마다 신부님은 저희를 거부 하셨습니다...

저희들 신부님을 뵐때마다 열심히 인사했고 신부님의 반응이 없어도 저희들의 도리기에 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의 반응이 나오기를 원했고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믿음이 사라집니다..

그런 반응을 보이셨던 분이 이제와서 저희들이 인사가 없었다고 하시다니...

저희들은 속상합니다...

 

이제 저희들도 지쳐갑니다....

성당의 모든것을 버리고 싶을뿐입니다...

그런데 그게 모두들 쉽게 되지 않나 봅니다....

 

어려운 실정에서도 열심히 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런 청년들의 모습...

신부님께서는 제대로 보셨나요?

 

신부님!

이제 혼자만의 생활은 그만 두세요...

저희 청년들 신부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싶고 원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에게 작은 사랑을 보여 주신다면...

그 사랑에 크게 보답할 각오 되있습니다....

몸바쳐서 성당 모든일을 할 자신도 있습니다...

 

저희들 성당 안에서

본당 제일의 아버지인 당신을 미워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싶은 맘.....

당신께서 아셨으면 합니다....

 

저의 글이 건방지게 느껴지실지도 모릅니다...

제 생각이 잘못 되었는지도 모르구요...

기분이 나쁘시다면 용서 해 주십시요

 

신부님!

제 글을 보신다면....

그리고 청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으시다면....

저에게 연락 주십시오....

 

저희들 당신의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전 김현정 소화 데레사이고...

018-230-8948 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저희들은 신부님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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