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인쇄

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2000-02-27 ㅣ No.1267

진정희 세시리아 자매에게,

 

편지 고맙고,

책을 읽으시고 쓰신 소감도 잘 읽었습니다.

그 책의 글들은 어느 정도 나의 내면의 진실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나의 모든 것을 - 있는 그대로의 나를,  하느님이 아시는

그대로의 나를 들어내고 있지는 못합니다.

어느 날 때가되어 하느님 앞에 나설 때 하느님의 빛은

나를 있는 그대로,  감추어진 나를 밝히실 것 입니다.

그 때에 내가 바라는 것은 복음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의 자비 지극하신 아버지 입니다.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시고 모든 것을 덮어 주시는 사랑이심을 굳게 믿는 믿음입니다.

안녕히

 

 

 

강희진 로사에게

 

편지 잘 받었다.

외국 생활에 따르는 큰 고통은 외로움, 고독일 것이다. 나도 경험 했으니...

그러나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면 그 고독은 나의 인간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 이다..

봄방학이면서도 곧 있을 시험 준비 때문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니 그것도 독어, 불어,화란어, 영어로.....어릴 때 부터 고생도 적지 않지만 여러나라말을 할줄 아는 네가 부럽다. 부디 열심히 공부하여 온 세상을 위해 이바지하는 일꾼 되어다오. 목은 ? 다 낳았냐?  그럼 안녕히...

 

 

 

김성우'신부'에게

 

34일 혼인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주님의 은총속에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빈다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일생 서로 사랑하고

신의를 지키기로 약속하겠다고 한 그 서약의 말씀, 늘 마음에 새기며 살아 가기를 !!!!

이 자리는 모든이에게 열려있다.

그럼 다시 축하하며 신혼 여행 잘 다녀오기를!!!  안녕히

 

 

 

                                                                       2000227

                                                                       혜화동 할아버지

 

 



95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