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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에 문득 드는 생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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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윤 [njjangga] 쪽지 캡슐

2000-01-30 ㅣ No.493

전 영어 자막이 있는 비디오를 많이 봅니다. 별로 비싸지도 않은

데다가 영어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어서죠. 요즘 한창 보는 것

Forrest Gump 입니다. ’톰 행크스’가  주연했던 오래된 바로

영화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실 줄로 믿습니다. 전 오늘 그

속에 나오는 바보 포레스트 검프를 통하여 본 인생의 몇가지 모습

들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검프는 능력없는 바보가 아니었습니다.

아이큐 75의 지능지수를 가진 검프였지만, 먼저 그는 달리기를 누구

보다 잘했습니다. 그리고 전쟁에서도 많은 전우들을 구하여 훈장까지

받게 됩니다. 또한 탁구를 통해서 미국과 중공과의 화해 무드까지

조성합니다.

 

(2) 어리숙하지만, 약속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군대에서 만난 전우와의 새우잡이 사업의 약속을 그 친구가 죽은

뒤에도 너무도 바보스럽게도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의 재산을

모두 투자합니다. 처음엔 형편없었지만 나중엔 유명 경제 잡지의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부자가 됩니다.

 

(3) 바보였지만 진정한 인간이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그의 상사를 구하지만 그는 너무 명예에 집착한

나머지  불구가 된 자기를 구해준 검프를 원망합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르고 검프와 함께 새우잡이 사업으로 큰 돈을 벌게

되자 결국 검프의 진정한 인간애를 깨닫고 그에게 감사하게 됩니다.

 

(4) 진정한 사랑을 할 줄 아는 바보였습니다.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하였습니다. 어떤 시련이 닥치고 어떤 난관이

그의 앞에 놓여도 평생 일관되게 한 여자만을 사랑하였고, 결국 그녀

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제니’. 영화에서 그의

대사가 인상깊습니다. 넌 사랑이 뭔지도 모른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I am not smart, but I know what love is"

(내가 영리하진 않지만,사랑이 무엇인지는 알아.)

 

 

검프는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바보입니다.

 

아니 진정 바보라고 불리워져야 할 사람들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진실이나 정직, 약속을 지키는 것 따위에는

 

무감각해져버린

 

현대를 살아가는 부끄러운 우리들 자신,

 

체면이나 차리고 자기 이속이나 챙기는,

 

남이 잘 되건 못 되건 상관없이

 

나만 잘 되고 보자는 심리,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항상 남의 것에 관심을 갖는 우리들,

 

숭고하고 순수한 사랑도 모르는

 

우리들 자신이야말로

 

진정 바보라고 불리워져야 할 것 입니다.

 

 

진정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주님 앞에서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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