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비오는 날의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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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1-06-27 ㅣ No.6535

 

 

..   에게

 

매일 매일 컴퓨터를 켤때마다

편지부터 열어보게 돼

그 기대감이 나쁘지 않아

그러나

그런 기대감도 잠깐

아무 쓰잘데기 없는 잡동사니 스팸메일만 가득하고

은근히 기대했던 메일이 하나도 없음을

확인할 때의 그 처량함이란..

..

다른날은 괜찮았었는데

오늘은

그랬어

...

아주 많이

서운하더라구

...

 

 

 

 

 

 

 

 

 

 

 

 

 

 

 

 

 

 

 

 

 

 

 

 

 

 

 

 

친구는 선택할 수 있어도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는

영화의 한 대사가

생각나는 구먼

...

정신이

궁지에 몰리면

헤까닥 하나봐...

...

그럴 나이도 아닌데

...

후~~

 

오늘

친구가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는

병원에 다녀오면서

차창밖의

비 내리는 풍경을

보면서

문득

대답없는 메아리를

떠 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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