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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 서울 길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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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kwon2052] 쪽지 캡슐

2013-08-18 ㅣ No.725

[책 읽는 사람들] 서울 길동본당 도서실‘신심서적 읽는 재미’ 이끌어온 20년북카페·독후감 공모전 등 많은 신자들 관심 이끌어 지역주민 문화공간 역할도

길동본당 도서실에서 한 어린이가 책을 대여하고 있다. 1992년 3월 설립된 길동본당 도서실은 현재까지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이자 쉼터로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서울대교구 길동본당(주임 김순진 신부) 도서실은 1992년 3월 설립돼 2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변변한 도서관이 없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도서실은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이자 쉼터로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다. 신심서적 3200여 권, 일반서적 1600여 권, 아동 및 유아서적 2600여 권 등 총 7400여 권의 신·구간 도서를 갖춘 도서실은 지금도 매일 오전 10시30분이면 어김없이 문을 연다.

 

도서실은 최근 다양한 변화를 통해 신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전 도서에 바코드 작업을 완료해 간편한 도서 대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북카페 행사를 마련해 본당 신자들에게 도서실 홍보에 나서는 한편 사순시기와 순교자 성월에는 독후감 공모전도 열었다.

 

특히 본당 어린이 신자들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마련한 ‘다독상’은 눈길을 끈다. 도서실 안경애(아녜스·48) 실장은 “도서실은 본당 내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한다”며 “다독상 시상 이후 어린이들의 도서 대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다독상을 받은 박경환(사도요한·초6)군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매주 토요일 초등부 미사에 참례한 후 도서실을 찾는다고 했다.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책 속에서 얻을 수 있어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성당 도서실은 신간을 비롯해 다양한 책들이 있어 자주 찾게 됩니다. 무엇보다 성당 도서실이라는 친근감도 있고요. 중학교에 진학하면 신심서적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울러 올 1월부터는 도서실 봉사자들이 주축이 된 ‘독서나눔회’도 활동을 시작했다.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독서나눔회에서는 자체적으로 선정한 도서를 읽고 소감을 나눈다.

 

본당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도서실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서실은 본당 지원금 40만 원으로 1년에 4차례 신간을 구매한다. 도서실 봉사자들은 신문과 잡지, 인터넷 등을 통해 구매 도서를 정한다. 신자들은 도서실 앞에 마련된 신간 구매 목록 표에 평소 읽고 싶은 책을 적어 낼 수 있다. 도서실을 이용하는 신자들은 주로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했다. 안 실장은 “일반서적보다 신심서적을 더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일반서적에 대한 정보는 사회에서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신심서적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더 많은 신자들이 책 읽기, 특히 신심서적 읽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도서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대형 기자 (michael@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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