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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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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8-03-23 ㅣ No.7965

    
    
    부활절의 기도 
    
    
    - 이해인 
    
    
    당신께 받은 사랑을... 
    사랑으로 돌려 드리지 못한 
    저의 어리석음조차 
    사랑으로 덮어 주신 당신앞에 
    
    
    
    한 생애 
    굽이쳐 흐르는 
    눈물의 강은... 
    당신께 드리는 
    저의 기도입니다. 
    
    
    
    깊고 적막한 
    마음의 동굴 속에 
    수없이 얼어붙은 
    절망의 고드름들을 
    희망의 칼로 깨뜨리며 
    일어서는 부활절 아침... 
    
    
    
    오늘은 
    흰 옷 입은 천사처럼 
    저도 뉘우침의 눈물로 
    표백된 새 옷을 차려 입고 
    부활하신 당신을 맞게 하소서.
    
    
    
    막달라 마리아처럼 
    뜨거운 사랑과
    아름다운 향유도 
    지니지 못한 
    미련한 저 이오나 
    
    
    온 우주에 
    구원의 꽃을 피우신 
    당신을 기리기 위해 
    가장 날랜 기쁨의 
    발걸음으로 달려가게 하소서.
    
    
    
    시몬 베드로의 
    겸손한 믿음으로 
    저도 당신께 다가서서 
    가슴에 출렁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고백하고 싶나이다.
    
    
    
    "아시는 바와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저의 사랑은 
    아직도 떠 다니는 구름처럼 
    방황할 때가 적지 않음을 용서하소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워진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임을
    알게 하여 주신 주님! 
    
    
    
    오늘은 천상의 
    종소리를 들으며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소서.
    
    
    참회의 눈물로 
    사랑을 고백하여 
    새로워진 날 들은 
    죽음을 이긴 날... 
    언제나 눈부신 환희의 
    부활 축제라는 것을...
    
    
    
    - 사진: 류해욱 신부님
    
    진심으로 부활을 축하합니다.알렐루야!!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언제나 마음속에 흐르는 소리를 글로 표현해낸 소박하고 공감과 정감이 가는 글입니다. 올 부활성가는 몹시 힘들었습니다. 기분도 우울하고 성가연습도 잘 안되고,힘들고.. 그렇다고 사순절에 희생,절제,자선을 실천한것도 아니구..... 부끄럽기 짝이 없는 신앙생활이었죠. 용서란 것도 잘 안되고 생각하면 할수록 괘씸하고 섭섭해하고 웅크러들면서 혼자라는 느낌과 함께 점점 이기적이 되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좌절하기도 하구, 마음이 불안해지면서 무엇엔가 쫓기는 듯 자신을 몰아부치고 .......................... 부활의 의미가 불투명해 지는 듯 느꼈습니다. 그러나.... 희망이라는 단어 한마디가 제게는 충격이되는 성령의 깨우침입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 가득한 존재로서 인간 스스로 절망하고 포기하지 않는 한 죽기까지하면서 이루신 십자가의 희생의 댓가는 값없이 인간에게 거저 주시는 은총과 희망 그 자체이심을 깊이 깊이 깨달았지요.. 이제 부활의 환희로 기쁨이 물밀듯이 가슴 가득히 벅차오릅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그분께서는 참으로 우리 모두를 다 용서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셨습니다. 당신을 팔아넘기고, 세번씩이나 당신을 모른다고 침뱉고 모욕하고 부인했던 우리를... 그 사랑의 한량없으심에 눈물이 흐릅니다... 주님의 이름은 찬미,찬양 받으소서 세세 대대 찬양 받으실분, 진정 가장 높으신 분이십니다.아멘!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빌며 영육간에 늘 건강하십시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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