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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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2000-01-16 ㅣ No.1029

허 준군에게

 

1000번을 기리는 축하 편지 고맙네.

누가 1000번을 차지할 것인가? 하고 호기심을 가졌었는데 허 군이 차지했군. 그것을 축하하네.

무슨 수술인지 모르지만 그것 때문에 군대 가는 것을 미루었다니 수술이 잘 되었기를 바라네.

또 다시 마음을 잡고 학교 공부도 교사회도 열심히하며 피정을 하므로써 2000년 새해 대희년을 주님안에 잘 맞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기쁘네.

언제나 그렇게 주님의 은총속에 살기를 비네. 안녕...

 

 

 

신영희,요안나에게

 

보내준 편지에 감사합니다.

그렇게까지 관심을 가지고 이 게시판에 편지를 읽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내게도 기쁨이예요.

우리 서로 이렇게 주님안에 생각을 나누고 주고 받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 같습니다. 인터넷이 악용될 염려도 있지만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까이 만들고 모두를 좋은 뜻에 하나되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계화 정보화 시대라는 이 새로운 시대가 이처럼 온 인류를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는 시대가 되기를 빕니다. 뇌수술 받았다는 세실리아 선생님의 완쾌를 빌며 누구신지 모르나 염영희 선생님에게도 문안 주시기를 안녕히......

 

 

이은정, 데레사에게

 

보내준 편지 고마워요.

이제 수녀원에 들어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겠군.

부탁한 대로 데레사를 위해 화살기도를 바칠꺼야.

그래요. 주님도 세상을 구하는 복음을 전하시기 위해 집과 고향을 떠났습니다. 머리둘 곳 없는 황량하고 어두운 세상속으로 오로지 영혼들을 구하기 위하여 주님은 떠났습니다. 그만큼 주님은 당신 자신의 안주보다 우리의 구원을 더 염려하십니다. 그 주님을 따라서 데레사도 집과 부모님을 떠나는 것이겠지? 아무쪼록 주님이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고 그 주님께 집에 홀로 남아 계실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기를....

 

 

 

황혜선,가타리나에게

 

가타리나가 보내준 9일자 편지 그리고 15일자 편지도 잘 받았다.

1000번에 대한 관심은 누구보다도 가타리나가 제일 먼저 가졌기에 보내준 축하에 더욱 감사해요.

내 건강 걱정과 감기 조심의 당부의 말도 고맙다.

감기는 예방주사를 미리 맞아둔 덕인지 여러 고비가 있긴했으나 아직은 잘 넘기고 있는 셈이야. 2번째 편지에 책 선물하겠다는 뜻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내 주소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90-1 가톨릭대학교 주교관이고 우편번호는 110 - 758.

 

 

윤명화,크리스티나에게

 

보내준 편지 고마워요.

세월은 참으로 유수같이 흐르지요.

오늘이 벌써 16일이니 좀 더 있으면 구정이되고.... 그 다음에는 곧 봄이 오고 ... 이렇게 여름, 가을, 겨울, 다시 성탄과 새해...

이처럼 세월은 유수같이 흐른답니다. 그러니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시간과 오늘이라는 날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지요.

혈기왕성하던 분이 가셨다니 그 아저씨가 누구인지는 모르나 먼저 고인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남의 죽음을 보고 삶의 의미를 다시금 깊이 새기며 보다 더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크리스티나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그처럼 좋은 생각으로 은총속에 머물기를 빕니다.

안녕....

 

 

강선미,요안나에게

 

1000번 축하와 함께 보내준 편지에 감사하며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마음써주고 기도해 주는 그 고마움 무엇으로 보답하리.

내게 처음 쓰는 글이라면서 그렇까지 염려해 주니 더욱 고마워요.

요안나도 늘 은총속에 건강하기를 빌며, 창조주의 모후 Pr.에 주님의 축복과 성모님의 사랑 가득하기를 빌어요. 안녕...

 

 

김보경,로사에게

 

보내준 편지 감사하며, 레지오마리애 정단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여러가지 활동이 있겠지만 지체장애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로사와 또 함께 봉사하는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나는 장애자들을 위한 무슨 무슨 후원회 "고문"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은 가졌지만 아직 장애인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봉사한 일은 너무나 작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장애인들을 참으로 형제적 사랑으로 위할 줄 알때 우리 자신이 비로소 참 사람이 된다는 것은 확신해요. 안녕....

 

 

이정현에게

 

보내준 편지에 감사해요.

이번에 전문대 입시시험을 치게 되었다며 기도해 달라는 부탁의 말은 편지를 받은 그날부터 오늘까지 가끔 생각하며 그 지향따라서 기도하고 있어요. 정현이와 모든 수험생들을 위해.... 모두 좋은 성적으로 합격되기를 간절히 빌어요. 안녕...

 

 

 

김희정,아녜스에게

 

보내준 편지 고마워요.

아직도 싸인 받는 것이 소원이라니 그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지.

단지 그런 기회가 있어야 될텐데. 어떻게 만들까?

아녜스는 도대체 몇 살쯤되냐?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솟아나는 할아버지를 향한 존경심과 사랑하는 마음에 소유자"라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부탁을 하니 이 할아버지 이 손녀의 사랑을 어떻게 받아드리면 좋을지 정신이 어떨떨 하다. 아무튼 고맙다. 그리고 어느날 싸인을 해 주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 그럼 은총속에 건강하기를 안녕....

 

 

 

                                 2000년 1월 16일

                                 혜화동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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