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성당 게시판

혁이 덕분에 감기가 말끔히 나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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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재 [paulduk] 쪽지 캡슐

1999-12-19 ㅣ No.456

혁아 고맙다

오랜만에 눈물젖은 밥을 먹었다

신부님은 아팠는지 어쨌는지는 관심밖이고

예산서 내라고 닥달을 하시고 아해들은

문화제 어쩔거냐고 물어보기만하고

할일은 쌓여만가고 미래는 불안정하고

방값은 내야하고 삶에 희망을 잃다가

도시락을 싸가지고 온 혁이의 불그스레한 얼굴에 그만

주님의 모습을 보고말았다

'덕재야 어서 잃어나 나를 알려라 그리고 봉사해라

  목숨엔 지장없다 끝까지 세상에전해라....'

"주여 제가 주님을 입에 올리는 일조차 영광입니다

 끝까지 한번 해 볼랍니다 밀어주소서 ..."

하며 눈물젖은 도시락에 어머니 얼굴은 반찬에 비추이며

하얀 쌀밥에 아버지의 따스함이 간절했지만 주님의 일은

쉽지 않음을 상기하며 이세상끝까지 전하리라

다짐하며 여러분과 함께 사랑을 나누렵니다

다시한번 혁아 고맙다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

우리사랑을 더많은 이와 나눠보자

사랑한다 이세상끝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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