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슬픔에 잠겨있는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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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승 [hyunseung000] 쪽지 캡슐

2000-08-18 ㅣ No.2338

이곳은 장례식장...

아무런 말이 없이 그저 누워만계시는 한분과,

그 주위에서 눈물 지으며 슬퍼하는 사람들...

아직 나이가 적어 몇번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자리때마다 생각해보는것이 있다.

 

우린 그때가 되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게된다.

슬픔을 당한 사람들이 너무도 당연히 흘리게되는 눈물...

눈물이 많은 나는 어김없이 눈물을 보이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집으로 오는 길엔 항상 생각한다.

"내가 왜 울었고, 그 사람들은 무엇이 그리도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불쌍해서?!"

하느님과 천국을 믿어 의심치않는 우리가...

천국으로 가는 그를 불쌍해한다는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

하느님의 은총속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게될 그들을 불쌍히 여긴다는건...

나는 또 고민에 빠진다. "......"

내 어린 가슴과 머리가 내린 결론은...

"떠나간 사람에 대한 아쉬움과 남겨질 자신에 대한 두려움..."

그것 때문인것 같다.

 

"그럼, 지금 우리가 슬퍼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와 영영 헤어지는 사람이아니기에, 그리고 반드시 돌아올 사람이기에...

아쉽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가 있고, 그를 위해 기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남겨질 우리에 대한 두려움...

그것 역시 힘들겠지만, 그렇게 슬픔에 잠겨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님께서는 이결 낼 수 있는 고난만을 주신다는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고,

이 아픔을 딛고 다시 웃는 우리는 결국 천국에서 별처럼 빛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린 그저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면 된다!!!

더 큰 사람이 되어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날 그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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