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 아우구스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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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 [oasismeet] 쪽지 캡슐

2001-08-27 ㅣ No.50

       성 아우구스띠노 주교 학자

                 (8/28)

 

  354년 아프리카 타가스테에서 태어났다. 젊은이로서 사상에서나 윤리적 행위에서나 불안정

한 생활을 영위했지만 훗날 밀라노에 가서 회개하여 387년 성 암브로시오 주교로부터 세례

를 받았다. 본국에 돌아와 금욕 생활을 했다. 히포의 주교로 선출되어 33년 동안 양 떼의 모범

이 되고 강론과 저술로써 그들을 가르쳤다. 그 당시의 오류를 거슬러 용감히 싸웠고 올바른

신앙을 대가답게 전해 주었다. 430년에 세상을 떠났다.

 

 

성 아우구스띠노 주교의 (고백록)에서

 

 

  오, 영원한 진리여, 참스런 사랑이여, 사랑스런 영원이여!

 

  거기로부터 내 자신으로 돌아오라는 타이르심에 당신의 이끄심 따라 나의 가장 안으로 들어

왔삽고, 그리 될 수 있삽기는 당신이 나를 도와주신 때문이었습니다. 들어오고 나서 나는 무엇

인지 모를 눈으로 영혼의 정신이 미치지 못하는 상주 불변의 빛을 보았습니다.

  예사롭지 않고, 육안에 비쳐지지도 않는 이 빛은, 질은 같아도 크기가 더하여서 그만치 밝기

를 더하고 모든 것을 비추는 따위의 그러한 빛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따위가 아닌 색다르고, 딴

모든 것과 아주 다른 빛이었습니다. 그것은 물 위의 기름이나 땅 위의 하늘같이 내 영혼 위에

있는 것이 아니오나 나를 만들었기에 내 위이고, 나는 그의 지음을 받았기에 그 아래였습니다.

무릇 진리를 아는 이 그를 알고, 그를 아는 이 영혼을 알며, 그를 아는 것은 곧 사랑이로소이다.

  

 오, 영원한 진리여, 참스런 사랑이여, 사랑스런 영원이여, 그대 내 하느님이시니 그대를 향해

밤낮으로 한숨짓노라. 내 처음 그대를 알았을 때 그대 나를 맞아들여, 내가 볼 것이 무엇인지,

그러나 나는 아직 볼 자격이 없는 것을 보여 주었나니 ..... 아찔하도록 쇠약한 내 안광에 세찬

빛을 쏘아주었기 난 사랑과 두려움에 떨고 있었노라. 마치도 하늘로 부터 "나는 장성한 자의 음

식이로라. 너는 커라. 이에 나를 맛보리라. 내 육체의 음식처럼 나를 네게 동화시키지 말라. 오

히려 너를 내게 동화시킬 것이니라." 하는 그대의 목소리를 듣는 듯 나는 얼마나 그대와는 멀리

등차의 세계에 있는지를 발견했노라.

  

 당신을 누리기에 알맞은 힘을 기르고자 방법을 모색하여 보았으나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

자, 만물 위에 계시어 세세에 찬미를 받으실 하느님이신 인간 예수 그리스도"를 받들어 모시기까

지는 얻을 수 없었나이다. 스스로를 가리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로라." 부르신 그분께서

- 말씀이 살이 되심으로써 - (나는 아직 허약하며 먹지 못할 몸이었으나) 음식을 살에 섞으셨으

니 갓난이 우리에게 당신 슬기의 젖을 먹이시기 위함이었고, 실상 그 슬기로써 당신은 이미 만물

을 창조하신 것이었나이다.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

삽나이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는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잖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에게서 멀리했나이다. 부르시고 지

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시사 눈 멀음을 쫓으시니, 향 내음 풍기

실 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 번 맛본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 번 만지시매 위 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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