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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233] 제대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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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몬 [simonhan] 쪽지 캡슐

2002-11-05 ㅣ No.234

 

박 도병 시몬 단장님, 안녕하세요?

 

단장님은 요즈음 레지오 공부도 많이 하시고 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여기 저기에서 보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보에 대하여 논쟁 거리가 있으신 모양입니다. "제대보에 쓰여진 레지오 마리애 글자가 한글로 되어 있거나 청색으로 쓰여진 것은 적색으로 모두 시정할 것" 이라고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시는 사항이 정답입니다. 그런데 모 Cu. 단장님 두 분이 비용 절약으로 계속해서 사용하라고 공문을  받았다고 하신다는데...

 

글쎄요, 교본에 명시된 내용은 우리 레지오의 규율인데 비용도 얼마되지 않는 제대보를 그러한 규율을 어겨 가면서 그대로 써도 좋다고 공식적인 공문을 보낼 수 있는 상급 평희회가 있을 수 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레지오 교본 및 관리운영 지침을 살펴보고 또한 본 게시판에서 세나뚜스  단장님이나 부단장님께서는 어떻게 답변을 하셨는지에 대하여도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우선 레지오 관리운영 지침의 15쪽에 보시면 레지오의 제대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나타나 있습니다.

 

레지오 제대보

 

① 제대보는 깨끗한 흰색 보로서 Legio Mariae라는 글자를 새겨 넣어야 하며, 쁘레시디움의 이름을 새겨서는 안 된다(교본 163 쪽).

 

② Legio Mariae의 글자체는 공인 교본 표지의 하단에 인쇄되어 있는 것과 동일한 모양이어야 한다. 글자의 색상은 성령을 상징하는 붉은 색깔로 한다(교본 70, 71 쪽).

 

③ 상기 규정은 세계 공통이며, ’구별보다는 일치’를 중시하는 레지오의 특성으로 이해되고 보존되어야 한다(교본 163 쪽).

 

 

그 다음에 교본 제 18장 162쪽을 보시면 "쁘레시디움 회합의 차림은 어디에서나 같은 모양이어야 한다."..."제대의 차림은 넉넉한 크기의 흰 보를 깔고 그 위에 은총을 나누어 주고 계시는 모습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상’을 모신다."..."제대의 차림새의 사진은 교본의 176쪽과 177쪽 사이에 실려 있다"...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사진이 공인 교본의 160쪽과 161쪽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사진이 정답이지요. 하얀 제대보 위에 붉은 색 글씨로 ’Legio Mariae’ 라고 되어 있지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작년에 어떤 레지오 단원이 규격에 맞지 않는 제대위의 성모상과 관련한 질문을 올려서 서울 세나뚜스에서 답변한 것을 복사하여 아래에 붙여드리오니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세나뚜스 답변)

 

쁘레시디움 제대에 모셔지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상’의 높이가 약 60cm(교본 162쪽) 이어야 하는 이유는?

 

① 레지오 마리애 최초의 창설 회합에 모셔졌던 성모상은, 우연히도 그 모임에 가장 먼저 온 사람의 ’영감에 의하여’모셔진 성모상(교본 24쪽)이었는데, 그 크기가 오늘날 우리 제대에 모셔진 성모상처럼 약 60cm였습니다. 그 ’영감’ 곧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그대로 따르자는 것입니다.

 

② 60cm보다 작은 성모님상 (문정동 ’성인의 모후’ 꾸리아 소속 일부 쁘레시디움처럼)은, 일반적으로, 제대 양쪽의 꽃병 속에 꽂혀있는 생화의 높이나 촛대의 높이 (특히 새 초를 사용하는 동안) 등과 서로 조화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즉, 성모님이 제대 위에 드러나 계시지를 못하고(중심을 이루지를 못하시고), 왜소하게 묻혀 계실 우려가 있습니다.

 

귀 꾸리아 소속 7개 쁘레시디움 단장님이나 간부님들은 아마도 교본을 한번도 읽어 보시지 않은 듯 합니다. 특히 쁘레시디움을 바르게 이끌어 가야 할 책임이 있는 꾸리아 간부님들의 노고도 이렇게 되면 빛이 바랩니다. 좀 더 확실한 관리 운영이 요구됩니다.

 

글에 나타난 것으로 보아, 형제님께서는 레지오의 규정을 잘 이해하고 계신 듯 합니다. ’기물을 장만하는 비용은 한번의 지출로 끝이 난다.’는 교본 162쪽의 규정은, 불필요한 낭비성 지출을 막자는 것이지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인 성모님’이나 ’규정에도 없는 성모님’을 10년씩이나 모시고 주회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어느 쁘레시디움이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상’이 아니라, 예를 들어, ’루르드 성모님상’을 잘못 구입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어떻게 하셔야 되겠습니까?

 

더욱 자세하게 그 정신이나 배경을 이 자리에서 글로 다 설명하기에는 제약을 느낍니다. 물론 ’규율/규칙 보다는 정신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아주 근본적인 문제 입니다.

 

’꾸리아 단장의 재량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아니라, 소속 쁘레시디움을 바르게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꾸리아로서, 해당 쁘레시디움에 교체를 요구하십시요. 레지오 제대 위에 모셔진 성모님은 ’돌 덩어리’가 아니라 성모님 성상으로 드러나 계신 성모님 자신이십니다.

 

평화를 빕니다.

 

200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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