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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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klara1617]
2006-11-08 ㅣ No.1373
가을 산에 오르다 가을 산에 오르니 세상이 다 내 것이더라. 산 정상에 올라 쭉 뻗은 손 파란 하늘에 닿고 사위에 펼쳐진 노란 들녘 평화롭고 한가롭다. 산비탈 더듬어 오르면 산 냄새가 물씬 오고 가는 사람 정담 담아 산사람의 너그러움이 가을빛에 젖는다. 물들어가는 나뭇잎에 가는 인생 맡겨 깊은 시름 토해내고 갈색 바람 타고 오른 정상 몸과 마음 비워 삶의 맛을 더한다. 빛고운 가을빛에 젖은 산사람들의 얼굴들 오늘따라 덧없이 맑고 곱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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