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엄마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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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범 [yunbumk] 쪽지 캡슐

1999-11-05 ㅣ No.715

추기경님 연범이 엄마입니다

제 아이가 추기경님을 무척 사랑한답니다

해서 지난 번에는 편지를 쓰더니만

답장이 오던 날은 얼마나 좋아 하는지

읽고 또 읽고 하면서 너무나 행복해 하더군요.

그리고 학교에 가서도 아이들에게 자랑을 하였다더군요.

헌데 그 아이가 요즘 많이 아픕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하여 오늘은 피검사를 하고 왔는데

벌써 약 일주일간 결석하고 있답니다

그 아이는 본명이 안드레아 이고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을 무척이나 존경하며

복사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첫영성체 때는 영성체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무척이나 행복해 하고 가끔은 신부님이 될 것이라고도 말하는 아이랍니다.

아프면서도 엄마 맘 상할까봐 별로 아프다는 말도 잘 하지 않는 아이

초등학교 3학년인 제 사랑 연범이가

추기경님의 편지를 받게 된다면

그 무엇보다도 좋은 약이 되지 않을까 싶어 어려운 부탁을 드립니다

직장을 가진 에미인지라

오늘 아침에도 아픈 아이의 손을 잡고 한참이나 속울음을 울었답니다.

차 안에서도 묵주 기도를 하며 마리아의 고통에 깊이 동참하지 않았던 제가 많이도 미웠습니다.

어젯밤에는 아이들과함께 묵주 기도를 하고 마침 기도 중에

우리가 그동안 건강한 팔다리로 이웃을 위해 살지 않으니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작은 고통을 주시며 큰 것을 깨달으라고 좋은 선물을 주시는가 보다라고 말을 해 주었지요.

 

큰 깨달음을 위한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이 글을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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