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제 이름을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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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michael2000] 쪽지 캡슐

2000-01-15 ㅣ No.1027

안녕하세요 추기경 할아버지

저는 아직 저의 엄마 뱃속에서 세상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아기랍니다.

 

항상 저의 부모님으로 부터 추기경님 얘기를 듣고 세상에 나가면

추기경님이 집전하시는 미사에 꼭 한번 참석할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아마 설날을 전후로 해서 처음으로 세상에 나갈예정인데

약간은 설레임과 두려움이 있어요.

 

그러나 부모님께서 매일 매일 주님께 저를 지켜주시고

돌봐주셔달라고 기도하는걸 보면서 걱정과 무서움이 없어졌어요...

(그런데 우리엄마는 매일 빠짐없이 묵주기도를 하는데 아빠는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는것 같아 저나 엄마나 약간은 속상해요)

 

할아버지 저는 세상에 나가면 할일이 너무너무 많아요 유아세례도 받아야

하고 처음맞는 부활절 준비도 해야되고 성당활동(복사)등...

굉장히 바쁠것 같아요...

그리고 저의 아빠 꿈도 이뤄드려야 하고요...

(저의 아빠꿈은 의사가 되어서 가난하고 병든사람을 위해 봉사하는게

 어릴때 꿈이었데요)

 

그런데 추기경님 요즘 저나 부모님이나 고민에 빠졌어요

저희 아빠가 저 이름을 "마리"라고 지었는데 성이 "김"씨다 보니

"김말이"라고 놀림을 받지 않을까 해서요

 

많은 고민을 하다가 저희 엄마가 추기경 할아버지께 여쭤보라고 해서

아빠를 통하여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저가 세상에 태어나면 착하고 예쁜 아기가 되고 무엇보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께요...

 저에게 예쁘고 귀엽고 아름다운 "이름" 을 지어주세요

 (저희 부모님은 종교적 의미가 담겨있으면 좋데요)

 

저가 세상에 태어나면 저 사진보내드릴께요...

할아버지 추운겨울날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뱃속의 아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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