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7/1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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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7-15 ㅣ No.3341

다해 연중 제 15주간 목요일

 

복음 : 마태 11,28-30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오늘 복음을 통해 주님께서는 괴로워하고 지치고 배고픈 우리를 부르십니다. 다른 곳으로 갈까 조바심을 날만도 하지만 주님은 인내로이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힘들고 지쳤을 때 당신을 찾아오라고 말입니다.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겠다."

 

더 이상 걷지 못하는 나를 일으켜 세우시며 조용히 속삭이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이 음성은 단순한 초대가 아닙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그것과 똑같은 사랑입니다.

"아, 그래. 자, 앉아서 쉬기에는 늙은 나무 밑둥이 그만이야. 이리로 와서 앉아. 앉아서 쉬도록 해." 앉아서 쉴 조용한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소년에게 줄 건 다 주고 더 이상 줄 것이 없는 늙은 나무가 한 말입니다.

쉬고 싶을 때 찾아갈 곳이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찾아와 준 것을 고마워 할 수 있는 사람은 더 행복합니다. 나를 찾아와 주는 사람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늙은 나무처럼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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