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7/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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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7-13 ㅣ No.3338

다해 연중 제 15주간 화요일

 

복음 : 마태 11,20-24

 

또 다른 가파르나움

 

갈릴래아 사람들은 예수님의 기적에 감탄하며 그분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병자를 고치고 죽은 이를 살리는 기적을 호기심으로만 바라볼 뿐 주님으로 믿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주님을 자기들을 정치적으로 해방시켜 줄 능력 있는 이로 보고 따라다닌 것입니다. 결국 갈릴래아 군중에게 주님의 기적은 세속적인 권능의 표상이었을 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코라진, 베싸이다, 가파르나움을 향해 호기심으로 환대해 주지만 기적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하며 자기들의 세속적인 이해관계 안에서만 자신을 바라보는 인간의 표면성을 질타하고 계십니다.

 

우리 자신이 지금 코라진과 가파르나움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너무 먹을 것이 많아 오히려 생명의 음식을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우리들은 또 다른 가파르나움이요, 그분을 따라 다리는 호기심 많은 또 다른 갈릴래아 군중입니다. 우리 삶 안에서 보여지는 수많은 기적의 열매들을 뒤로하고 단순히 회자거리 정도로만 생각을 한다면 말입니다.

 

오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따르고 있는지 제 자신을 들여다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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