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9지구 대축제 고리기도 묵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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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kcwat] 쪽지 캡슐

2003-08-02 ㅣ No.10828

          고리기도 묵상 (2003. 4.27)

 

잎사귀를 갉아먹던 애벌레가 어느 날 훨훨 나는 나비로 변신합니다.

껍질속에 갇혀 죽은 것처럼 보이던 알속에서 샛노란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옵니다.

겨우내 얼어붙어 영영 죽을 것만 같던 앙상한 나무 껍질을 뚫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연두빛의 잎을 튀웁니다.

모두 새 생명을 숨긴 채 시련기를 거쳐 놀랍고도 신기하게 새로운 탄생을 알려줍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시고 인류의 구세주로 믿었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초라하기 그지없는 처참한 죽음을 당하십니다.

구세주로 생각했던 제자들마저도 절망감에 빠져 낙향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는 그런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의 죽음 뒤엔 놀라운 신비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생전에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예언대로 우리 구세주께서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영생의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축복을 받는 나의 마음과 행동은 어떻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가 자리하고 있습니까?

 

뜨거운 환희와 감동이 내 몸을 휘감고 있습니까?

 

기쁨과 감격의 눈물이 마음에서부터 샘솟습니까?

 

우리의 신앙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고 전하는 부활신앙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면 영생이 보장되는 신앙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며 수많은 기적을 보았지만 겁 먹고있던 제자들이 순교하며 복음을 전파했던 것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전한 것도 헛된 것이요 여러분이 믿음도 헛된 것"이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예수님 부활은 그리스도 신앙의 정점입니다.

크리스찬은 예수 부활을 믿고 받아들임으로서 다시는 죽음이 없는 새 생명에 대한 불멸의 희망을 안고 새 인간으로서 새로운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부활 사건은 우리 믿음의 바탕이며 신앙생활의 중심입니다.

 

"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말려들어 썩어져 가는 낡은 인간성을 버리고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 갈아 입어야합니다.

새 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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