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7/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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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7-12 ㅣ No.3337

다해 연중 제 15주간 월요일

 

복음 : 마태 10,34-11,1

 

칼을 너에게 들이대라

 

오늘 복음에서 칼이란 단호한 결단, 다시 말해 근본적인 가치 전환의 칼을 자신에게 들이대라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신의 완전한 부정이요, '나'가 죽고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럴듯해 보이는 껍질을 벗고 '나'를 완전히 부정하고 가치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때, 그 때 우리는 진정 마음의 성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제 삶은 이것과는 전혀 다른 곳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는 것이 무서워 도망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를 내세우는 일에 골몰해 있고, 또 다른 사람과 다른 독창적인 '나'를 만들어 나가며 '나'를 유지하고 확장하고 확고히 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나의 삶은 분명 칼을 피해 가는 삶입니다.

 

이 단호한 칼 앞에서 주님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주님께서 뭐라 하실지 알면서도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자신이 없어 하는 저에게 당신은 또 말씀하십니다. "너를 버리지 않으면 너는 죽은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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