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23/07/15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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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6-24 ㅣ No.5449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23/07/15 토요일

 

보나벤투라 성인은 1217년 무렵 이탈리아의 중부 지방 바뇨레조에서 태어났습니다.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의 수도자가 된 그는 파리에서 공부한 뒤 파리 대학교 교수로 학문 연구에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작은 형제회의 총장으로 선출된 보나벤투라는 자신의 수도회 설립자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전기를 완성하였으며, 철학과 신학 분야의 권위 있는 저서도 많이 남겼습니다. 1274년 무렵 선종한 그를 1482년 식스토 4세 교황이 시성하였습니다. 1588년 식스토 5세 교황은 중세의 뛰어난 철학자이자 사상가로 존경받고 있던 보나벤투라 주교를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예수님의 좋은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의 위협과 박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마음으로 활동할 것인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마태 10,28-31)

 

시대와 장소와 각기가 처한 상황과 성향에 따라 성 프란치스코와 같이 세상 곳곳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고 실현하는 탁발 순회 설교 수도 신앙생활이 필요할 수도 있고, 성 베네딕토와 같이 한곳에 정착하여 자신의 몸으로 꾸준히 복음을 실현하는 정주 수도 신앙생활이 각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두 수도 성인들의 삶과 활동에서 공통되는 한 가지는 자신과 자기 주위의 삶과 환경에 복음을 받아들이고 실현하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구역반과 단체 모임에서 복음을 나누고, 나눈 복음을 적절히 실현하고자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며 방법이며 목표입니다. 우리를 세상 그 누구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시는 주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며, 우리의 미진한 부분을 채워주시기를 청하면서, 오늘 내 삶에 주님의 뜻을 이루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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