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이 여름의 끝자락에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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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의 끝자락에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처럼 참으로 치열한 삶을 만끽하였던 레오가 보고 싶습니다.
너무나 착하고, 순수하였던 레오가 보고 싶습니다.
나는 레오가 임종을 준비하고 있던 그 순간 그리고 그의 장례 미사 때에도 눈물을 흘릴 수 없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아무 것도 해 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레오는 나에게 치열한 삶에 관하여 가르쳐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나에게 치열한 삶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치열한 삶의 가치를 그의 삶으로써 알려 주었습니다.
나는 또 한명의 스승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레오를 나의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의 가르침을 가슴에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형! 저는 꿋꿋하게..." 라고, 끝까지 말을 맺지 못 하던 레오를 기억합니다.
이 여름의 끝자락에, 레오가 말하던 "꿋꿋하게"라는 말의 의미를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는 내 삶의 화두로 삼고자 합니다.
이 여름의 끝자락에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 그리스도 예수의 자유와 평화가 항상 레오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레오를 기억하며 인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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