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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04-12 ㅣ No.285

 

찬란하게 빛나는 영롱한 빛깔로 수 놓아져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번 꺼내 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 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꺾어

 

풍성히 꽂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과

 

아는 것은 애써 잘난 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겸손함과 지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그의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남에게 있는 소중한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선한 눈을 가지고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할 때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열려진 마음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과장해 보이지 않는

 

온유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특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헤아려

 

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의 행복을 기뻐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한번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깊은 배려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내 자신의 평안을 위해

 

이웃을 이용하지 않으며

 

다가오는 크고 작은 고난을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적당한 중재를 할 수 있더라도

 

목소리를 드높이지 않고

 

잠깐 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쌓으며,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 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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