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준)성당 게시판

가톨릭신문 1월 27일자 5면!!!에 상가방문에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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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angela57] 쪽지 캡슐

2013-01-24 ㅣ No.771

서울 동대문시장본당, 신자들이 운영하는 가게 방문해 신앙적 격려

 
“주님을 증거하는 사업장이 되게 하소서”
 
발행일 : 2013-01-27 [제2830호, 5면]

▲ 오은환 신부는 11~23일 동대문시장 상가 신자들에게 신앙적 격려를 주기 위해 상가를 방문했다.
 
“우리 형제(자매)의 믿음을 굳건히 하시어 사업 중에서도 주님을 떠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사업이 잘될 때에는 더 많이 벌기 위해 주님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게 하시고, 이 사업을 번창하게 하시며 이곳이 주님을 증거하는 사업장이 되게 하소서.”

국내 최대의 대표 의류 도매시장인 서울 동대문시장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평화시장이다. 서울에서는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서 물건 구매를 위해 의류 소매상들이 찾아온다. 그런 까닭에 시장내 각 구역별 상가 영업 시간은 제각각이다. 24시간 개점을 하는 곳도 있고 오전 10시~오후 4시 영업, 혹은 저녁 9시~새벽 6시 문을 여는 곳까지 상점들의 운영 형태도 다양하다.

지난 11~23일, 이 지역의 사목을 관할하고 있는 동대문시장본당 오은환 주임신부가 새벽 상가를 찾았다. 본당 신자들의 삶의 자리를 살펴보고 신앙적 격려를 주기 위한 ‘상가 방문’ 일정을 위해서였다.

오 신부는 상가별 개점 시간에 맞춰 새벽 1~5시 사이 ‘청평화’, ‘남평화’, ‘동평화’ 등 11개 구역의 신자 상가를 찾았다. 방문한 상가에서는 각 신자들의 교적 상황을 확인하고 신앙생활의 애로를 나누면서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축복기도와 강복 시간을 가졌다. 본당 홍보물과 작은 선물도 건넸다. 자주 성당을 찾지 못한 신자에게는 ‘성당에서 꼭 만나자’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새벽시장에 나타나 신자들을 찾아 다니는 오 신부의 모습은 이웃 상가에게도 손님들에게도 신선한 광경이었다. 시장을 찾았던 몇몇 신자 손님들은 축복기도 현장을 마주하고는 함께 기도를 바치기도 했다.

상가 방문에 대해 신자들은 불황 속에 어렵게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장 모습을 사목자가 함께한 것 만으로도 큰 위로와 격려가 된다는 목소리다. 한 본당 신자는 “그야말로 찾아가는 사목의 모습이 아니겠냐”면서 “유례없는 불황 속에 시름을 앓고 있는데 방문을 통해 신앙적 힘을 주셔서 감사함과 함께 신앙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상가방문은 동대문시장본당이 2014년 본당 설립 20주년을 앞두고 내적으로도 보다 견실한 본당 공동체를 이룩해 가고자 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지난해말 성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외적 정비를 마쳤던 만큼 올해 ‘신앙의 해’에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구현하는 교구 의지를 따르면서 본당 상황에 맞춘 새로운 복음화 노력을 실현코자 하는 노력이라는 것이다. 신년 초부터 전개하고 있는 ‘묵주기도 10만 단 바치기’, ‘신·구약 성경 이어쓰기’ 등의 프로그램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20주년을 맞아 대외적으로는 국내외적으로 동대문시장을 찾는 신자 상인 및 고객들의 영적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또한 동대문시장이라는 패션 관광 ‘명소’의 성당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홍보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오 신부는 “본당 설립 20주년을 준비하면서 ‘20년’이라는 성년의 나이에 맞갖는 성숙한 본당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본당 공동체가 힘을 모을 것”이라면서 “시장 상황에 맞는 전례와 단체 운영 등의 방안을 시도, 시장 신자들의 신앙 구심점으로서 공동체의 역량을 키워가고 싶다”고 했다.

1992년 서울 동대문성당 평화시장공소로 출발한 동대문시장본당은 1994년 동대문성당에서 분가, 평화시장성당(준본당)으로 정식 설립 인가를 받은 바 있다. 교적상 신자수는 180여 명에 이른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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