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8월 1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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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환 [franco2] 쪽지 캡슐

1999-08-16 ㅣ No.149

09:00 - 어제 22:00부터 인원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축협이 농성을 끝내려는 것이 아니라, 그 많은 인원들이

      함께 농성할 장소를 대학쪽으로 알아보고, 명동에서는 500여명이 계속

      농성을 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홍보부장은 남은 500여명의 질서를

      위해 자체 규찰대를 조직하여 질서를 유지하겠고, 더 이상 불미스러운

      행동들을 없게 하겠다고 말한다. 개별적으로 이야기 하거나 만나면

      참으로 순수한 사람들이고 착한 사람들인데, 집단으로 모여 술을 한잔

      하면 왜 그렇게 변하는지.... 그렇게 해서 차츰 질서도 잡혀가고

      질서있게 농성도 이끌어가고 있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는 일인데..

      지금도 언덕 계단에 질서 있게 모여 구호를 외치며 농성 중이다.

 

13:00 - 폭염은 계속되고 모두 지친 모습이지만 농성은 계속된다.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과 "축협"이 번갈아가며 농성도하고 있다.

      언덕 왼쪽 계단에 4개동의 천막을 치고 해볕을 막아보지만 역부족이다.

      이에 축협도 또 다시 인원을 조정했다. 지금은 50여명으로 집행부만

      남아 있다. 내일 월요일까지는 장소를 정해 대규모 농성에 돌입할 예정

      이라고 말한다.

 

16:00 -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본부측의 50여명이 계단에서 예배중이다.

      조선족과 고려족을 위한 농성의 대표가 서경석 목사이기에 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20:00 - 이제 언덕도 100여명(우리민족 서로돕기 50여명, 축협집행부 50여명)

      으로 축소됐다. 그렇지만 그 투쟁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제

      이들의 목표는 "대통령이 국회에서 통과한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법을

      거부하게 하는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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