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방배까리따스복지관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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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supporter99] 쪽지 캡슐

2001-01-19 ㅣ No.5898

안녕하세여? 오랜만이네염... 전 선아입니다...

 

제가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쓰는 이유는여...

 

제가 이번 겨울에 뜻깊은 일을 한번 해 보려고 해서

 

봉사활동을 나가게 되었거든여... 12월 초부터 했었는데

 

이제 1달이 조금 넘었지만... 느낀 것이 많아서 열분들에게

 

나눠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방배동 까리따스 사회복지관에 갔습니다...

 

아이들도 많이 보이고 그밖의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저는 장애아 방과후 교실에서 장애아들과 함께 놀아주고

 

개별학습을 지도해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이들은 약 5-6명정도,,, 지금은 이렇게 적지만 앞으로

 

10명정도로 늘어날 거라구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증세는

 

여러가지였습니다...

 

어떤 아이는 자폐증세를 띄는 아이도 있었고 어떤 아이는

 

언어장애, 어떤 아이는 다운증후군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 아이들에게 다가갈 때는 참 어려웠습니다...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덤블링을 함께 타면서,

 

퍼즐과 레고를 함께 만들면서 저는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중에 유난히도 긴머리 선생님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민재...

 

다운증후군이 있는 아이지만, 사고능력이나 사회성발달에는

 

별 문제가 없는 아이였습니다...

 

열분도 아시다시피 전 긴 생머리라 민재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처음엔 민재가 뽀뽀해 주려고 제 곁으로

 

다가올땐 괜히 좀 머뭇거렸는데 이젠 뽀뽀해주면 일부러

 

뺨을 갖다 대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뿐 아이들이 있어서 전 일주일에 한번가는

 

봉사활동을 넘 기다립니다...

 

원래 계획은 겨울방학동안의 봉사활동이었지만 앞으로

 

학교가 개강을 하고 나서도 계속 다닐 생각입니다...

 

성당에서 일반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그리고

 

그곳에서는 장애아들을 가르치고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이자

 

학생으로서 일반학생들이 모르고 있는 여러가지 사랑을

 

가르칠 수 있어서 넘 기쁩니다...

 

그곳에서도 통합교육이라고 장애아들과 일반아동들을

 

함께 교육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그냥 아이들이

 

자기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어울리고 놉니다...

 

그런 모습을 보았을때, 편견이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리를 할깨 자주 이런말을 합니다...

 

장애아를 따라하거나 장애인에 대해 다른사람보듯이

 

하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장애인과 다를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 주곤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어른들의 교육이겠져...

 

편견없는 세상에서 모두가 함께 사랑하며 살아갈 행복한

 

21세기를 그려봅니다...

 

넘 많은 말을 두서없이 적은것 같네여... 하지만 저의

 

느낌이 곧 여러분께도 전해질 것을 기대하며 이만씁니다...

 

넘 좋은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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