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동성당 자유게시판 : 붓가는대로 마우스 가는대로 적어보세요

반석회 [웰빙과 식생활] 특강

인쇄

고창록 [peterkauh] 쪽지 캡슐

2009-10-19 ㅣ No.6962

찬미 예수님,
친애하는 교 형 자매님들 안녕하셨습니까.
한결같이 하느님 말씀을 모든 회합과 친교의 중심에 두고 그 말씀 안에서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의 길을 탐구하며 통공과 나눔의 영성을 추구하는 ‘반석회’ 소식입니다.
 
지난 주일 교중미사 후에 10월 회합이 있었습니다.       
모임마다 더 큰 깨우침과 의미를 찾고 나누기를 추구해온 반석회는 이날 서울여자대학교 노봉수 (야고보) 교수님으로부터 ‘건강한 식생활’을 주제로 특강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품영양학 전공이신 노교수님은 서울대학교(학/석사)—캘리포니아대(박사)를 거쳐 서울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연구성과와 저서, 그리고 방송을 통해 이미 관심 있는 많은 분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의 주인공입니다. 우리 본당의 교우로서 건장한 풍채와 후덕한 용모로 성체분배자로 봉사하는 모습을 기억하시리라 여겨집니다.
 
이날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매우 유익한 특강으로 봉사해주신 노봉수(야고보) 형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기에 이날 특강의 요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내용은 이 분야 문외한인 필자가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기에 본래의 취지와 전문성에 있어 다소 차질이 있을 수 있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후일 본당 차원의 특강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게 됩니다.)
 

 
 
 
강의: 노봉수 (야고보) 교수/2009년 10월 11일 12:10/하계동 성당 교육관 2층
주최: 반석회
주제: 건강한 삶: “잘 싸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
 

 
 
 
 
배설(신진대사)장애와 과다배출 등 불균형이 문제다.
 
1.       배설(대사) 장애의 문제: 비만의 경우
 
요즘 흔히들 건강에 관한 주 관심사가 ‘무엇을 먹어야 건강에 좋을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랜 연구와 교육을 통해 “무엇을 먹느냐” 보다는 “얼마나 잘 싸느냐”, 즉 얼마나 배설을 잘하느냐에 건강의 열쇠가 달려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즉, 실제로 건강 장애의 가장 큰 요인은 배설장애, 즉 신진대사 장애인 것입니다. 이로 인해 생긴 과 체중 현상과 비만에서 오는 생활의 불편과 각종 질환이 현대인의 “웰빙(well-being: 정신적 육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복지와 행복한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사진은 섭취와 신진대사의 불균형으로 인한 극심한 과 체중 현상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2.       과다 배출의 문제: 칼슘의 경우
 
배설장애는 이처럼 과다섭취와 축적에 비해 소모와 산화가 과소한 현상, 즉 ‘섭취-소모’의 불균형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와는 반대로 배출이 심하고 섭취와 비축이 결핍되는 장애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칼슘의 과다배출에 의한 결핍증입니다. 우리 몸에 칼슘이 부족하면 뼈가 부실하게 되어 부딪히거나 타박을 입어 손상될 때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갱년기 여성들과 노인들의 골 밀도 약화 현상이 바로 그런 현상이며, 우유로 칼슘을 다량 배출시키는 젖소의 골 밀도 약화 현상 또한 그런 예입니다.
 

 




 
3.       어떻게 하면 배설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까?
 
배설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이 들고 체중이 불어나면 손 쉽게 찾아가는 곳 중의 하나가 사우나입니다.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 시원하고 거뜬해진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사우나에서 강제적으로 땀을 흘리게 되면 단순히 수분과 노폐물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몸에 꼭 필요한 영양분까지 강제로 배출되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그 다음에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설은 원활한 소화기능과 적당량의 운동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건강한지를 알아보는 가장 손쉽고도 정확한 척도는 다름 아닌 그 사람의 배설물의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강의를 듣는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에게 자신의 배설물과 신체의 건강 정도의 관계를 알 수 있도록 소위 “변 일기”를 쓰게 합니다. 처음엔 모두들 거북해 하지만 결국엔 변의 상태(색갈, 굵기, 등)가 자신의 건강생태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음을 깨닫고 오히려 그 과제의 깊은 의미를 인식하고 감사해 하는 친구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즉, 건강을 위해 좋은 식품을 선택하고 만들어 먹을 수 있기 위한 원리와 기준을 배설물의 상태에서 찾아야 한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깨우치게 하는 것입니다. 평소 정처 없이 떠돌이 외식을 할 때 설사와 이상한 냄새와 흉측한 색의 변에 시달리던 녀석들이 모처럼 명절 때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을 먹는 며칠간은 황금색의 변을 보며 건강해진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는 것은 이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체내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불필요한 물질들을 잘 배출하도록 하려면 섭취하는 식품에 유의하면서 충분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요즘처럼 육류 및 패스트푸드 등을 많이 먹고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체내에 불순물이 쌓여 돌이 되거나, 혈전, 해독 가스 등의 누적으로 순환계통은 물론 뇌에까지 악영향이 미치고 통풍을 앓게 되고 합병증으로 생명까지도 잃는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자주 듣게 됩니다.

 
 
4.       배설이 잘되게 하는 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식생활에서 배설이 잘되게 하는 식품, 체내에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이 쌓이지 않고 잘 배출되도록 하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설이 잘되도록 하는 식품으로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면서 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채소류와 과일류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먹는 김치는 위장과 장의 기능을 도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건강한 배설 가능을 하게하는 일등 식품입니다. 과거에는 외국인들이 한국인들과 세미나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가까이 오기를 꺼려했습니다. 바로 김치에 들어있는 마늘 냄새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김치 속의 마늘성분이 항암과 조혈 그리고 순환계통에 유익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외국인들이 오히려 마늘을 포함하는 김치 류의 식품을 먹기 위해 안달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항암제의 항암성분이 79%인데 김치의 항암효과가 50~60%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늘 항암제인 김치를 먹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5.       배설 및 유해물질의 해독식품 관련
  
내시경 검사를 위해 장 내부를 청소하는 약을 복용하거나 주입합니다. 피부가 안 좋던 사람이 이런 검사를 거친 후에 피부가 좋아지고 배설이 잘 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바로 장에 누적된 노폐물이 그 동안 장에서의 영양분 소화흡수를 막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처럼 장 내부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우리가 섭취하는 채소와 과일입니다. 특히 채소와 과일은 육류의 분해를 촉진하고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류를 포함하여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필수 비타민을 골고루 섭취하는데도 중요합니다. 요즘 우리가 약으로 된 비타민제를 과다 섭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용성 비타민(B와 C류)은 흡수되고 남는 양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 A, D 같은 것은 체내에 축적되고 중독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극을 탐험하던 아문센이 조리와 소화에 불편 없이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곰 등의 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간에는 비타민 A, D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결국 이의 과다 섭취로 북극 탐험 중 죽음을 맞고 말았던 것입니다. 가장 좋은 비타민 섭취방법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입니다. 또한 과일과 채소는 많은 효소를 포함하고 있어 소화흡수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하며 동시에 중금속 등 체내 유해물질을 용해하여 배출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미역 등 해조류와 굴, 그리고 포도 토마토 등의 채소와 과일 류는   소위 해독(detox) 식품들로서 중금속의 분해와 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육류 중에는 되지 비게(삼겹살)이 그런 기능을 합니다. 또한 이미 앞 서 말씀 드린 바 있지만, 조혈 강장 해독 등의 작용을 하는 마늘과 양파를 곁들인 김치 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으로, 손발톱과 머리카락 등에도 유해물질이 축적되므로 이들을 자주 제거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6. 체내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 밀도가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알코올(술)의 과음을 피해야 합니다. 알코올은 배설과정에서 체내의 칼슘 이탈을 가속화 시킵니다. 또한 노령화 되면 뼈의 주성분인 칼슘이 체내에 안착하지 못하고 이탈하게 됩니다. 그래서 골절상이나 타박상을 입게 되면 회복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산모들도 많은 칼슘을 태아에게 빼앗기기 때문에 갱년기를 지나면서 골다공증 등을 겪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마치 젖소가 많은 칼슘을 우유를 통해 빼앗겨 이들의 뼈가 부실해지기 쉬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칼슘 이탈을 막고 부족한 칼슘을 보충해줄 수 있는 식품 류, 특히 유제품, 뼈 체 먹는 생선 류, 시금치 같은 암 녹 색의 채소 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요즘 참치 등 심해 어류에 해수를 통해 침전되는 납 등의 중금속이 다량 검출되고 있어 뼈가 형성되는 시기의 아동들은 참치 류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7.       노년기의 운동, 어느 정도 하면 좋을까?
 
앞에서 말씀 드린 대로 땀으로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사우나를 심하게 하는 것은 영양소까지 강제 배출하는 것이 되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음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보다는 운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신진대사를 촉진(산화, 발산, 배출)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그 운동은 체력에 비해 무리가 가 가지 않도록, 약간 “숨이 차오를 정도로” 평상시보다 조금 더 빨리 걸으면서 땀이 배어 나오도록 하는 정도가 좋습니다. 기온이 차가울 때는 바람막이 옷 등을 착용하고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체는 리듬을 타며 컨디션이 일정한 순환 기간을 거치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일반 감기에 걸리면 설사 약을 복용하지 않더라도 2주 정도의 순환기를 거치면서 완전히 낫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영양섭취와 운동에 이런 신체적 리듬을 잘 인식하고 순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운동은 이 리듬을 거스르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54 4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