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깨끗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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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원 [pious] 쪽지 캡슐

2001-07-30 ㅣ No.2259

흙이 깨끗해졌어요.

장마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리고 오늘 여행캠프에 가려고 기대에 부풀었던 우리 본당 중고생들에게도 미안하지만 참 흙이 깨끗해졌어요.

 

초등부캠프, 장애인캠프 모두 안전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부터 시작된 장대비. 포레스트컴프에 나오는 밑에서 오는 비가 실감나는 정말 굵고 아픈 비였습니다. 그래서 힘들기도 했지만 세상이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도 이렇게 깨끗이 씻겨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생각이 납니다. 걸레를 빨면서 항상 이렇게 더러운 걸레가 깨끗해지듯이 우리 마음도 깨끗하게 빨아달라고 기도하시던 모습.

어렸을때는 생각했죠, 빨아도 걸레는 걸레라고. 그러면서 어머니의 기도를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나이가 드니 그 기도가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한 기도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 비를 맞으며 우리 마음도 깨끗하게 씻겨지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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