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사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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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희 [fara]
2002-05-03 ㅣ No.183
벌은 꽃의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꽃을 도와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을 취하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것만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가 썩어 결국
내가 취할 근원조차
잃어버리고 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꽃과 벌 같은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엔
삶의 향기가 가득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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