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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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6-24 ㅣ No.5444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23/07/10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이나 회당장의 처지와 청원을 보면 그야말로 절박함과 간절함이 뚝뚝 떨어져 흘러내리는 모습을 느끼게 됩니다.

 

열두 해나 하혈을 하면서, 자신의 몸이 이상한 것으로 인하여 정신마저도 병들었을 여인. 용기를 내어 주님께 다가왔지만 차마 자신의 처지를 말하기도 남사스럽고 그저 안타까움에 기대고만 싶고 잡고만 싶었던 혈루증을 앓는 그 여인의 절절함이 전해 옵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마태 9,21) 오죽 그 여인의 절절함이 묻어났는지, 예수님마저도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22) 라고 오히려 위로를 하시며 고쳐 주실 정도일까 싶습니다.

 

자식새끼 귀엽고 예쁠 때는 깨물어주고 싶다는 부모들의 마음을 마치 주장이라도 하듯이, 회당장은 이미 자기 딸이 벌써 죽었는데도 예수님께 다가와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청합니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18)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회당장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셨다는 듯이 위로해 주시며 고쳐 주십니다.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23)

 

오늘 우리의 하루하루에서, 주 하느님과 복음 그리고 하느님 나라를 향한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에서 우러나오는 절절한 믿음이, 우리 마음속에서부터 샘솟아 오르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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