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오히사시부리데스.

인쇄

안소현 [hyun25] 쪽지 캡슐

2000-01-11 ㅣ No.1011

오하요고자이마스, 추기경님.

잘 지내셨어요?

연락이 많이 뜸했죠?

요즘 일본어 배우러 학원에 다녀요.

재미는 있는데 점점 어려워 지니깐 좀 긴장도 되고 힘드네요.

추기경님은 일어 잘 하세요?

잘 하실 것 같아요.

 

사실 연락 드리고 싶었는데 계속 망설였습니다.

누군가도 그런 얘길 하신 것 같던데

여긴 사랑으로 가득찬 사람만이 올수있는 곳이라는 생각도 들고,

세속의 때가 많이 묻은 제가 오려니 갑자기 부끄럽기도 해서요.

히히....

그래도 용기를 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건강하시죠?

여긴 얼마전에 눈이 많이 내렸어요.

기분이 참 좋았었는데...

그 후론 많이 추워요.

서울은 더 춥겠죠?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 독감은 정말 독하데요.

저는 더 독하기 때문에 감기엔 잘 안 걸려요.

이것도 복이겠죠?

근데 무릎이 아파요.

관절이 제대로 된 것이 없어요.

어제는 무릎이 너무 아파서 계속 잠을 설쳤더랬어요.

관절이 행복한 나라를 만든다는 케x톱을 붙였는데도 효과가 없네요.

좀 쉬면 괜찮겠죠?

추기경님도 관절 조심하세요.

그럼, 담에 또 글을 올릴께요.

 

2000년 1월 11일 대구에서 안소현 올림..

 



10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