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슬픔을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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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red85] 쪽지 캡슐

2000-08-21 ㅣ No.2373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요새는 이곳에 글올리기가 갑자기 쑥스럽더군요.

이곳은 참 힘들고 슬픈 사람이 많군요.

저도 그런 사람 중의 한사람입니다.

하지만 이곳사람들 모두 서로를 감추고 있는 느낌이군요.

모든 일을 말할 순 없어도 슬픔을 공유하는 곳.

그래서 제가 이곳을 자주 찾나 봅니다.

말하진 못해도 글을 올리면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왠지 성당 식구들은 믿을 수 있고 맘을 편하게 해줍니다.

성당은 언제나 포근히 감싸주는 것같습니다.

모든 잘못마저도 이해해주는 그런 장소..

이 세상은 사람이 살기에 참으로 슬픈 곳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불신하고 미워하고..

그러나 그런 것을 이겨낼수 있는 건 믿음같습니다.

힘들 땐 언제나 십자가를 보며 기도한답니다.

자기 전에 언제나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죠.

저 혼자 이것 저것 말합니다. 듣고 계실꺼라 믿으며..

언제나 뭐해주시길 바라는 기도지만..

그러나 이제는 감사하다는 말도 꼭 합니다.

제가 힘들 때 언제나 곁에 있어주시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힘든 건 자기 자신뿐만이 아닙니다.

슬픔은 같이 하면 반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위엔 내 슬픔을 같이 해줄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혼자 이겨내려 하지말고 한번쯤은 기대보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님을 알수 있을 꺼에요.

그리고 주님께서 제 곁에 계심을...

이 글을 읽는 많은 힘들고 슬프신 분들...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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