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시골신부유(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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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psken] 쪽지 캡슐

2002-01-13 ㅣ No.7836

충청도 시골 본당에서 있었던 이야기.

 

그동네에는 마을 이장이 동네 스피커를 통해 마을 주민에게 알림을 방송하고 있었다.

 

방송하기 전 먼저 노래가 나오고, 그다음 이장님의 칼칼한 목소리가 이어지는데,,,

 

하루는 주일 대미사에 하필 본당신부님 거양성체 때 거룩히 성체를 올리는데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삐~~"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본당신부님은 성체를 들고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갑자기 방송을 잘못 시작했는지, 노래가 멈쳐, 신부님은 성체를 내리고 기도문을 하신 후 다시 성혈을 축성하기 위해 성합을 들었는데,

 

다시 방송이 시작되고, 음악이 나오기 시작.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궂은 비오는 밤~ 낙수물 소리~

 

♬오동동 오동동 ~~그침이 없어~~

 

독수공방~ 타는 간장~ 오동동이요♪~♪~"

 

 

 

{...("얼쑤♬~ 좋다~!!!")...}

 

 

 

본당신부님 성합을 들고 노래가 마칠때 까지 춤을 추기 시작

 

♬신나게흔들어!!

 

↖(^^↖)(↗^^)↗

 

( y )( y )

 

》《 》《

 

 

 

(-.- )( -.-) 테크노와 엉덩이 댄스

 

(ㅅ ) ( ㅅ)

 

 

 

"애햄! 주민 여러분~

 

이장 유~~

 

존 소식이 있슈..으.

 

2시에 마을회관에서 결혼식이 있으니 주민 여러분은 1시 50분까지 회관 앞으로 나오시기 바래유~~"

 

 

 

미사 후 성당 마당에서 신자들, 본당 신부님 보고

 

"신부님 어찌 그리 춤솜씨가 좋아유? 놀랬슈!..."

 

"빽 음악이 좋아서유...

 

(*^_^*).. 표정관리중..-_-;;"

 

 

쑥 스럽구만유.  하지만 기분은 좋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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