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23/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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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간 월요일 ’23/06/26 어제 신자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분들에게 무엇을 해드리고 있는가? 비단 무엇을 하든 안 하든, 이분들에게 제가 고마운 존재일까, 귀찮은 존재일까? 고마우면 얼마만큼 소중하고 고마울까? 진실하고 성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독서에는 주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처음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12,1-3) 우리가 주 하느님 앞에 다른 이들의 중개자가 될 수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고 우리를 알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를 알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새삼 우리의 존재와 삶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해줍니다. 아울러 부족하고 나약한 저를 통해 나와 관계하는 이들에게 기쁨과 복을 내려주시고자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한 주간 시작하시길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