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어떻게 해야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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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nadagela] 쪽지 캡슐

2000-01-06 ㅣ No.993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마천동에 김현경 안젤라에요. 정말 오랫만에 추기경님 게시판에 온거 같아요.

밑에 글을 읽는 동안 벌써 2시간이 흘러버린걸 보니...

추기경님. 항상 기쁘게만 살려고 노력하는데도, 자주 요즘엔 힘이 들어요.

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인데, 이런거 써도 되는진 모르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성당 일을 갑자기 그만두고 싶어요..

전에는 교사들과 힘들어도 아이들 보면 언제 그랬냐 다 풀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이들도 미워보이고...

좀 쉬고 싶은데..

신부님과 통화를 했어요. 저의 개인적인 일도 있고 해서, 한 학기정도 쉬고

싶다고... 신부님께서는 한학기 쉬는건 안된다고, 차라리 그만두라는 식으로

말씀 하시더라구요.. 신부님 맘 이해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또 말씀하시니

너무너무 섭섭했어요. ㅜㅜ

저의 일도 갑자기 닥친 일이라 힘이 들고...

교사회 안 쉬고 할수 있는 일이라면 좋을텐데, 교사회가 얼마나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단체인지 아시지요?

지구 임원까지 맡았는데,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기도 미안하고..

어뜩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이제까지 살아오며, 이렇게 맘조리고, 걱정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거

처음인거 같아요. 정말 힘이 드네요.

오늘은 성당에 가서 주님께 기도해봐야 겠어요.

주님은 절 이해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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