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옵는 할아버지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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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선 [nonoreta] 쪽지 캡슐

2000-01-06 ㅣ No.990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무엇보다 건강하셔야겠어요.

알고 계시죠?!

저희들은 초등학교 때 하교시간 전이나 방학이나 연휴를 앞두고서 가정통신문에 이런

것들이 적혀있곤 했는데,

1. 사람이 많은 곳엔 될 수 있는대로 가지 않습니다.

2. 귀가해서는 손과 발을 깨끗이 하고, 양치질을 합니다.

3. 정해진 시간에 취침하고, 기상합니다.

4. 적당한 운동을 합니다.

(등등 *^^*)

저녁때부터는 날씨가 많이 차가워져서 내일은 영하 7.5도 정도가 될 거래요.

또 이번 독감은 우리나라에서만 기승을 부리는 아주 특이한 종류같다고 하네요.

 

보내주신 답장에서 저는 할아버지께서 바쁜 시간 쪼개 저희들과 함께 해 주시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정말 사랑이 많으신 분임을 다시 한 번 절감했지요.

 

아직은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까지는 마음이 잘 가지 않아요. (이것이 큰 단점이랍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사랑하심을 잘 알지 못했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위해서 열심히

살았어요. 그래서 하느님 한 분만 바라보는 것이 제게는 도대체 어떤 일인지조차

감을 잡을 수 없었지요.

이런 문제점을 알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을 받아썼지요. 그러고서야 겨우 하느님께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데, 제게 있어서 올해는 하느님 안에서 제 존재를 확실하게 하는

시간이어야 할 것 같구 그래야만 다른 사람 모두를 사랑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

같네요.

이 얘기를 저희 어머니께서 들으셨다면, (웃으시면서) "나름대로 연구는 참 많이 한다."

하셨을 거예요.

 

더 이상 한눈파느라 시간낭비하고 싶질 않아요.(*^^*)

 

2000년 1월 6일

김윤선헬레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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